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하다 체포됐던 박경석(6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석방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5일 박 대표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해 석방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대표는 앞서 24일 혜화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하다가 퇴거불응·철도안전법·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연행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장연 측은 박 대표 체포 당시 경찰이 미란다 원칙 고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마비 장애인인 박 대표를 경찰이 바닥에서 끌어 목 타박 등이 발생했고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고지 없이 불법으로 연행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이에 대해 "미란다 원칙을 수차례 고지했고 단체 측이 주장하는 물리적 폭력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반려 사유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재신청 방침에 대해 "아직까지 그 부분을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