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쪼그라든다…수년안에 1천만 깨지고 30년 뒤 5백만명

통계청 분석결과 2020년 1천만명서 2030년 5백만대로 급감소
1990년대 인구 32% 청년이었지만 계속 하락, 2050년엔 11%로 비중 줄어

연합뉴스

우리나라 청년(19~34세) 인구가 1천만명에서 30년 뒤인 2050년에는 절반 수준인 5백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청년 인구는 1990년 전체 인구의 31.9%를 차지하며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년 안에 청년 인구는 1천만명 밑으로 내려가고, 2050년에는 5백만명대로 줄어 전체 인구의 11%로 내려앉게 된다.

수년 안에 청년수 1천만명 밑으로, 2050년에는 5백만명대에 불과

통계청은 27일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 세대 인구는 1천21만3천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5천13만3천명)의 20.4%를 차지했다.

2년 후인 2025년에는 1천7만4천명으로, 총 인구 비중의 19.6%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청년 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1천384만9천명)를 정점으로 크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유지하고 있는 1천만대의 인구수도 2025년과 2030년 사이 깨질 전망이다.

이후에도 청년 세대 인구는 지속해서 하락해 2050년에는 521만3천명으로 예측된다. 저출산 여파로 30여년 뒤에 청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며,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청년 세대 82% 결혼 안하고 20% '1인 가구'

스마트이미지 제공

2020년 청년 세대 중 미혼인 사람은 783만7천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81.5%였다. 5년 전인 75.0%보다 미혼 비중이 6.5%포인트 높아졌다.

성별로 보면 청년 남자의 86.1%가, 여자의 76.8%가 미혼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34세에서 56.3%가, 25~29세에서 87.4%가 미혼이었다. 20년 전인 2000년에 비해 각각 37.6%포인트, 33.2%포인트 높아졌다.

가구 유형별로 청년 세대 중 1인 가구는 20.1%(193만5천명)였다. 미혼 인구의 증가 등으로 청년 세대의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6.6%에서 2010년 12.6% 등으로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청년이 혼자 사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때문'이 55.7%로 가장 많았으며, '본인의 독립 생활'(23.6%), '본인의 학업 때문'(14.8%)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청년의 거주 형태는 월세(58.2%), 전세(26.6%), 자가(10.5%) 등의 순이었다.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50.8%), 아파트(20.8%),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의 거처(14.9%) 등의 순으로 많았다. 청년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55.3%(532만1천명)이었다.

청년 절반 이상 수도권 거주, 비수도권 태생 청년 77% 서울로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점차 심화됐다.

청년 세대의 53.8%(549만1천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청년 세대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2005년 51.7%로 올라선 이후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출생지를 떠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수도권에서 46만2천명, 중부권에서 41만8천명, 호남권에서 42만7천명, 영남권에서 67만5천명이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152만명) 중 77%(117만8천명)가량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중부권에서 83.1%, 호남권에서 74.5%, 영남권에서 75.9%가 각각 수도권에 정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중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509만8천명)로,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1.2%포인트 감소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비중은 62.5%(601만2천명)였다. 여성 중 61.1%가, 남성 중 63.9%가 경제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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