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고금리에…"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선물 얼마나"

연합뉴스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 시기에 미국 소비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체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고금리에 따른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소매협회는 연말연시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업체 '콘퍼런스 보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올해 연휴 관련 평균 985달러(약 128만 원)를 쓰겠다고 응답해, 지난해 지출 예상 금액인 1006달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난달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할인판매 매출도 전년 대비 2% 정도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 상무부는 10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9월보다 0.1% 낮아져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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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여름철 소비 지출이 강한 뒤 예상보다 감소폭이 작아 일부 분석에서는 소비 심리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투자은행 웰스 파고의 팀 퀀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0~2021년 시즌만큼 강하지는 않겠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기준으로는 괜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높은 이자율은 신용카드 지출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많은 선물을 쌓은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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