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기 북부지역 시군 협의체인 북부내륙권 행정협의회가 23일 춘천시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첫 정기회의를 열고 메가시티 구축 등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북부내륙권 행정협의회는 강원 춘천시·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경기 가평군 등 7개 시‧군 부단체장을 위원으로 하는 법적 협의체다.
지난해 말부터 육동한 춘천시장은 6개 지역 군수들을 만나 상호 협력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협의회 구성이 속도를 냈다. 지난 4월 3일 춘천시에서 협약식을 연 직후 규약제정, 지방의회 보고, 고시, 행정안전부·강원특별자치도·경기도 보고를 끝내고 구성을 완료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028년으로 전망됐던 인구절벽(총인구 감소)이 2020년에 이미 도래해 지역소멸 위기가 심화한 것으로 진단하면서 지방 행정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협의체 역할을 강조해왔다.
협의회는 시군간 분절적인 행정을 광역화해 저비용 고효율의 지역발전을 달성하고 협의회 참여 시군간 인구 총합인 54만 명이 생활인구가 돼 교육·복지·문화 등의 자원을 나누고 공동 경제권을 형성하면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구상이다.
회의에서는 협의회 회장으로 백창석 춘천시 부시장을, 부회장으로 최병길 가평군 부군수를 선출했다. 협력 제안 사업은 시·군 교류 활성화(춘천), 소양호 뱃길 관광 사업(춘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홍천), 춘천-철원 간 중앙고속도로 연장 사업(철원) 등이다.
국도 56호선 개량 사업(화천), 국도46호선 4차로 확장 사업(양구), 동서고속화철도 연계 지역 개발사업(인제), 고향e음시스템 유지 관리 비용 부담 개선(가평) 등의 사업도 제안됐다.
백창석 회장은 "북부내륙권 시·군 간 협의회를 결성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정기회의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늘 회의에서는 구성 시·군별 공동 현안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고 향후 실무협의회를 별도로 개최해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겠다. 협의회의 목표가 북부내륙권 메가시티인 만큼 밀도 높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