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황씨 인척 사건 수사를 본격화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구속 송치한 황씨의 형수 A씨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혜영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지난 6월 25일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한다'면서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황씨를 협박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A씨는 황씨의 친형수로, 황씨의 해외 출장 등에 동행하며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활 영상 유출과 관련한 수사와 별개로 경찰은 황씨가 불법적으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황씨를 불러 조사했다
황씨는 "해당 영상에 과거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 있으나 당시 연인 사이에 (촬영이) 합의된 영상"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상 유포 직후 피해자와 황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촬영 전 동의가 없었다"고 거듭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