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정섭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20일 비위 의혹과 관련이 있는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 등을 압수수색한 지 나흘 만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4일 이 차장검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과 관련해 강미정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강씨는 이 차장검사의 처남댁으로,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제기한 이 차장검사 관련 의혹은 △스키장 리조트 이용 관련 청탁 △처가 운영 골프장 예약 특혜 △범죄 경력 등 사적 신원조회 △위장 전입 등이다.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11일에는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재차 이 차장검사를 고발했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9월 인사에서 수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 20일 이 차장검사를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이 차장검사는 자신을 둘러싼 비위 의혹에 대해 "위장전입 문제는 사실이 맞는다. 체납 문제는 지금 모두 해소된 상태"라면서 "딸의 진학 문제로 생긴 일이라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이외 다른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