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먹통 사태를 겪었던 정부 행정전산망의 주민등록시스템이 22일 오전 수도권에서 일시 장애를 겪다가 정상화됐다.
주민등록시스템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주민등록등본 등 관련 증명서를 발급할 때 접속하는 시스템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일부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발급 업무가 20분 간 장애를 겪다 복구됐다.
과천시도 같은 시각 동주민센터 등에서 20~30분가량 장애를 겪어 무인발급기로 대체해 운영하며 대처했다.
수원시도 오전 11시 45분 쯤 민원 상담 부서에서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시스템은 10분쯤 뒤 원상 복구돼 정상 가동됐다.
고양시는 같은 시각 15분가량 '주민등록통합행정시스템'에 장애가 생겼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행안부에서 통합 관리해서 전국적인 현상이었을 것 같다"며 "내부에서 공무원들이 쓰는 새올시스템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류가 발생한 주민등록시스템은 지난 17일 장애가 발생했던 지방행정전산시스템과는 별개의 시스템이다.
주민등록시스템 서버는 서울과 대전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이 중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와 연결된 서울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지방행정전산시스템 장애와 별개로 주민등록시스템에서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읍, 면, 동 주민센터에서 등·초본 발급 등이 지연됐으나, 긴급조치를 통해 낮 12시5분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 등 다른 전산시스템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