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을 놓고 전라남도가 시도지사와 무안군수 간 3자 회동 제안에 광주광역시가 응답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으나 정작 김산 무안군수가 벌써 발 빼기에 나서 전라남도가 더 적극적으로 김 군수를 압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군수는 군 공항의 사실상 광주 민간 공항과 함께 무안 국제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시도지사와 3자 회동과 관련해 "공식 요청도 받지 않았고 전라남도와 광주시가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3자 회동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는 김 군수가 그동안 광주 군 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줄기차게 반대해 온 상황에서 예견된 일로 이에 따라 전라남도가 무안군에 대해 당근과 함께 채찍도 드는 강온 전략을 구사해 김 군수를 대화 테이블로 유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의 군 공항 유치 지역에 1조 원 지원에 이어 전라남도도 군 공항 이전 시 소음과 이주 생활 대책 마련은 물론 지난 10월 무안에 케이(K)푸드 융복합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김 군수는 이전 논의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전남도청 주변에서는 "전라남도가 김 군수에게 계속 끌려다니면 김 군수가 군 공항 이전 반대를 내걸고 3선 성공 시 국비 지원을 명시한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에도 3선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30년에야 군 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논의가 첫걸음을 뗄 처지"라며 "전라남도가 무안군에 대해 교부금 삭감을 비롯한 채찍을 쓰는 등 강온 전략을 구사하며 김 군수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군 공항 이전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무안군에 대해 채찍을 드는 것에 대해 "좋은 지적이다"고 밝혀 전라남도가 지지부진한 군 공항 이전 논의와 관련해 무안군을 압박할 카드를 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