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됐다.
수험생 다수는 긴장했던 아침과 달리 홀가분한 표정으로 시험장을 빠져나왔고 부모들은 고생했다며 격려했다.
16일 경남 창원중앙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본 경남지역 일부 수험생들.
이른 아침 수능을 치기 전과 달리 언제 그랬냐는 듯 시험장을 빠져나오는데 표정이 한결 밝았다.
박모(18)군은 "국어는 좀 어려웠고 나머지는 괜찮았던 것 같다"며 "이제는 좀 쉬면서 운전 면허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동안 미뤄놨던 휴식과 면허 취득, 여행 등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는 수험생이 다수였다.
부모들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이날 애간장을 태우다 수험생 자녀 얼굴을 보고는 "고생했다"며 와락 품에 안았다.
전모(40대)씨는 "여태 수능 보느라 고생했다"며 "이제 정말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고 격려했다.
이처럼 수능이 무사히 끝났지만 올해도 긴장을 한 수험생들이 실수로 시험을 못 칠 뻔한 아찔한 순간들이 있었다.
진주와 진해 등지에서 수험생이 버스를 놓치거나 신분증을 두고 와 경찰 도움을 받는 등 수능 관련 112신고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26건으로 집계됐다.
수험생의 부정 행위는 현재 경남도교육청이 파악 중이다.
올해 도내 전체 수능 수험생 2만 9천여명 중 1교시 언어영역을 2만 6천여명이 응시해 1교시 결시율이 9.9%를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일부 대학들이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으면서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능 성적은 이의 신청과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8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