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한 차례 유찰로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2차 공개매각'을 통한 새 주인 찾기에 사활을 걸었다.
플라이강원은 13일부터 2차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24일까지 약 열흘간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입찰에 응한 곳들이 있을 경우 인수자 예비실사를 거친 뒤 다음 달 13일 입찰을 실시해 같은 달 22일 매각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1차 공개매각에서 인수 의향을 밝혔던 곳과 현재 입찰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곳들까지 하면 4~5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 투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 측은 잠재적 인수 의향을 가진 곳들을 상대로 매각을 성사시켜 내년 상반기부터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측 관계자는 "복수 인수 의향자가 입찰서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계획한 일정대로 입찰에 성공한다면 내년 상반기 재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사가 보유한 운수권과 새 주인의 과감한 투자까지 더해진다면 재정건정성을 토대로 '유령공항'으로 전락한 양양국제공항의 재활성화와 기업가치 상승, 지역사회 신뢰도 확보 등 리스크를 단번에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대표자의 임금체불 기소 사건과 양양군이 플라이강원에 지급한 20억 원의 지원금을 둘러싼 경찰 수사 등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실패했다.
공개 매각으로 전환한 뒤 1차 매각에 도전했으나 유찰됐고 입찰 과정에서 두 차례 회생계획안 연기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