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연일 찬반 논쟁이 뜨거운 상황이죠. 땅 문제, 4개월 전에도 있었습니다. 서울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일가의 특혜 의혹 문제로 굉장히 시끄러웠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다음 정권에서 해라' 계획표 파기를 선언하면서 굉장히 뜨거운 감자였는데 지난 국정감사도 얘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관련 의혹은 얼마나 해소가 된 것인지 이번 국정감사의 스타로 떠오른 원희룡 장관만을 위한 일타강사로 알려지신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을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소영> 안녕하세요. 경기도 의왕시, 과천시 이소영 의원입니다.
◇ 박재홍> 일단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 어제 이재명 대표가 이런 말을 했더군요.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서울 확장 정책이다' 직접 비판 입장도 냈고. 또 유정복 인천시장, 국민의힘 출신인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도 했고,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관련 이슈? 이슈를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 이소영>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방송에 나갈 때나 여러 분들이 '찬성이냐 반대냐' 그걸 일도양단적으로…
◇ 박재홍>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오셔서 말씀을 또 했습니다.
◆ 이소영> '입장을 밝혀라'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이 문제의 본질이 '찬성이냐 반대냐' 이렇게 나눌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떤 도시를 서울로 편입을 해서 그 도시의 시민들이나, 서울 시민들이나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하면 그건 아무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 거고 그 반대의 경우라면 또 추진할 이유가 없는 거고요.
사실 저희가 생각하는 원칙은 일단 논의의 대상이 되는 시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져야 되는 거고 그럼 김포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서울 편입 문제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급한 것이 교통 문제 해결,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국토의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대원칙. 우리가 여야를 막론하고 계속해서 노력해 왔던 그 방향에 대치되는 방향의 정책을 하면 안 되겠죠. 이 두 가지 원칙의 기조 하에서 개별 도시별 사정이 다 다르잖아요. 장단점이 있을 거고 그걸 놓고 시민들하고 같이 판단을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김포만 편입하는 걸 놓고 보면 그건 수도의 모양이 너무 우습게 되기 때문에.
◇ 박재홍> 약간 아령 모양이더군요.
◆ 진중권> 체리따봉.
◆ 이소영> 이게 둥그런 서울이 망치를 잡고 있는 모양이 그런 모양새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수도가 그렇게 이상한 모양이 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계신 의왕, 과천시의 유권자들은 어떤 이야기하십니까? 그래도 과천은 또 서울과 붙어 있고 만약에 붙으면…
◆ 이소영>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번호를 02를 쓰고 있고요. 몇몇 동네에서는 슈퍼도 서울로 다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끄트머리만 붙어 있는 김포보다는 훨씬 더 생활권 측면에서나 장점이 더 많을 수 있는 곳이겠죠. 과천이 편입이 되면 당연히 그 옆에 있는 안양이나 의왕 같은 곳도 지리상으로는 편입이 될 수 있는 걸 거고요.
그런데 제가 지역에서도 찬성, 반대 다양한 의견이 있기는 한데 압도적인 의견은 뭐냐 하면 '아니, 뭐 좀 설명을 해 줘라' 그래서 가령 과천은 무슨 문제가 있냐면 과천 인구가 8만이 조금 넘거든요. 옆에 방배동이 본동이랑 1, 4동 합치면 9만 5000명이에요. 그러면 과천은 수십 년간 자치권을 가지고 하나의 도시로서 형성되어온 고유의 문화를 가져온 도시였는데 동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거잖아요. 그럼 우리 삶의 질이 나아지는 건가?
그럼 서초구하고 같이 하나의 동으로서 대표자를 뽑게 되는데 그 대표자가 결정하는 예산의 배분이랄지 이런 게 과천에도 도움이 될까? 이런 의문들이 막 생기는데 정부나 이걸 추진하겠다고 하는 여당 쪽에서는 그냥 단어만 던져놓고 아무런 자료도 주지 않고 아무런 설명도 해 주지 않는다. 여기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 이소영> 그런 심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죠. 그런데 이건 지역마다 사정은 다를 텐데 저희 지역에 국한해서 얘기하자면 예컨대 과천은 과천이라고 하는 도시에 오래전부터 수십 년간 살고 있는 분들이 계시고요. 또 그분들이 나름의 도시의 특성과 문화 같은 것들을 만들어오면서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게 일시에 상황이 바뀐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거부감 같은 것도 상존하고 있어서 이게 어느 쪽이 압도적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 진중권> 여론조사를 한번 돌려봐야 되지 않나요. 선거 치르려면.
◆ 이소영> 그런 부분들도 필요하겠죠.
◇ 박재홍> 양평고속도로 질문을 의원님께 드리겠습니다. 기존 안에서 변경된 게 최초의 문제제기는 '김건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 하는. 갑자기 변경이 됐기 때문에 관련 의혹이 굉장히 크게 됐었고 이 의혹이 불거지자 원희룡 장관이 굉장히 강하게 반응을 보이면서. '이거 진짜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하면서 문제가 촉발됐지 않습니까? 문제제기 후 4개월 정도 지난 건데 이번 국정감사까지 어느 정도까지 의혹이 해소된 거고 또 무엇을 더 물어야 되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 이소영>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4개월 동안 상당히 많은 것이 밝혀졌고요. 그런데 애초부터 밝혀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게 바로 외압의 직접 증거입니다.
◇ 박재홍> 외압의 증거.
◆ 이소영> 예를 들면 지금 밝혀진 바에 따르면 대통령 인수위 시절에 이 종점이 변경됐고 그 변경의 과정은 매우 이상하고 이례적인데. 가령 인수위의 모 인사가 경동이라고 하는 용역사에 전화한 증거, 이런 것들은 수사권을 가지고 예컨대 통신 내역을 본다거나 어디 그 회사나 담당자 압수수색을 한다거나 하지 않으면 밝혀내기 어려운 거죠. 왜냐하면 외압을 공문으로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외압이라고 하는 것의 직접 증거는 애초부터 국회의 국정감사를 통해서 밝혀내기는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그거 외에는 거의 다 밝혀졌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될 것 같고요. 대표적으로는 이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사람들이 다 이상하다라고 얘기했던 게 '아니, 원안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대안으로 간다라고 한 건데 그게 어떻게 용역사가 두 달 만에 그런 결론을 도출할 수 있냐?'라고 하는 거였거든요, 애초에 제기됐을 때.
그런데 이번에 국정감사 진행해 보니까 두 달도 아니고 처음에 밝혀질 때는 한 달 만에 검토된, 종점 변경이 언급된 문서가 발견이 됐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다른 문서들이 발견되는데 이분들이 용역 계약을 수주하고 나서 한 열흘 정도 만에 종점 변경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자료들. 이런 것들이 발견됐거든요.
그러면 2년 동안 국책연구기관에서 이걸 검토해서 '문제가 없다, 국가 예산을 투입해도 좋다' 이렇게 허락을 한 것인데 그게 어떻게 열흘 만에 문제가 있다는 게 용역사에 의해 밝혀지겠어요. 이런 것들이 처음에 국토부가 한 설명하고도 맞지 않고요. 또 이 사업이 추진된 목적하고도 전혀 관계없는 방향으로 종점이 변경됐다라고 하는 것들이 많은 전문가, 또 자료들을 통해서 입증이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더 밝혀낼 부분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밝혀졌지만 누가 전화했고 누가 압력을 넣었고 무엇 때문에 이 용역사가 이런 일을 했느냐라고 하는 것은 언젠가 내부고발이든 양심선언이든 이런 것들이 있어야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는 거죠.
◆ 진중권> 스모킹건은 없는 거고요. 실제로는 보면 지적하시는 것들을 들어봤는데 사실 좀 상당히 지엽적이고 어떤 절차적인 부분, 이런 부분의 하자이지. 원래 갖고 있는 의혹의 본질, 핵심 그 부분은 건드리지 못한 것 같거든요. 제가 궁금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냐'라는 거죠, 이 사업을 갖다. 일단 장관이 굉장히 무책임하게 백지화를 했다가 지금 다시 백지화를 백지화했나요? 그것도 잘 모르겠고.
◆ 이소영> '백지화는 아니고 중단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 진중권> 일단은 지금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 '민주당이 추천하는 모든 전문가들을 포함해서 충분한 검토를 맡기고 그것에 따라 결론을 내리겠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책임해 보이는데 장관이라면 자기가 결정해야 되는데 '너희들이 안 믿으니까 그래, 너희들 해서 거기에 따르겠다'라고 하는 건데 민주당의 입장은 뭡니까? 그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점으로 가야 되는 거예요? 아니면 이걸 그냥 추진해야 되는 겁니까?
◆ 이소영> 저희 입장은 원안으로 일단 가야 된다라고 하는 거고요. 그 이유는.
◆ 이소영> 네. 그 세부 변경은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국비 1조 8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본래 취지 자체가 6번국도, 양수리 일대 꽉 막히는 상습 정체구간을 해소하기 위한 거기 때문에 그 취지에 부합하는 노선으로 애초 취지대로 추진하라라고 하는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이제 양평 군민들이 IC를 내달라 하는 것들에 있어서 조응해서 일부 세부적인 부분이 바뀌는 것은 당연히 수용 가능하죠.
◆ 진중권> 그럼 민주당이랑 국토부랑 같이 하면 되는 거겠네요.
◆ 이소영> 아니, 사실 이런 거예요. 어제도 국토위에 장관이 나오셔서 '국회에서 전문가를 불러서 TF를 만들어서' 이런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국회는 도로 노선 긋는 기구는 아니에요. 그건 행정부에서 하는 거죠. 저희가 문제제기한 것은 '이 노선이 좋으니까 이 노선으로 해라' 이런 부분이 아니라 '왜 이 종점이 이상한 곳으로 바뀌었느냐? 그리고 그 과정과 근거가 너무나 이상하다' 이런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의혹 해소하라고 하는 거고요. 어제는 굉장히 한 발 물러난 태도를 또 전격적으로 보이면서 강상면, 우리가 변경 종점이라고 하는 것을 고집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재홍> 원희룡 장관이?
◆ 이소영> 그래서 많이 입장이 바뀐 상황이고요. 이 고속도로는 추진이 돼야 됩니다. 필요해서 추진된 사업이기 때문에. 그래서 정부가 조금 입장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에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중권> 민주당 입장도 있고 그다음에 국토부 입장이 있고 서로 견해가 다른 거지 않습니까. 경제성 평가에 대해서도라고 한다면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전문가와 국토부에서 추천하는 전문가가 해서 거기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결론을 내려라라고 하면 될 문제 같은데.
◆ 이소영> 어쨌든 조만간에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의원님 말씀은 외압의 증거 문제는 그러면 밝혀지지 않고 그냥 계속 남겨지는 건가요? 그러면 의혹이 있기 때문에 여지껏.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동학> 아니, 저는 이런 거예요. 같이 연결해서.
◇ 박재홍> 말씀해 주세요.
◆ 이동학> 이게 정치적으로 김건희 여사 땅 이게 정치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걸 노선을 다시 원안으로 가져가게 되면 국힘 입장이든 원희룡 장관 입장이든 대통령실 입장이든 이게 이상하게 돼버리는 거잖아요. 그리고 원안이 아니라 지금 변경된 노선으로 가도 어쨌든 누군가가 수혜를 보는데 그게 지금 대통령의 영부인인 거고. 그러니까 그 정치적 문제 때문에 이런 것들 시간을 이렇게 끌어왔던 거 아니에요?
◆ 이소영> 그런 측면이 있는 거죠. 방금 말씀하신 외압의 증거 관련해서는 저희가 처음에 국정조사를 요구를 했었고요. 왜냐하면 국정조사를 하면 증인들을 많이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 증언들 사이의 모순을 찾아낼 수 있는 거고 그런데 그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요. 공익감사청구를 어떤 단체에서 했는데 감사원이 지금 4개월째 거의 뭉개고 있고요. 그것도 지금.
◇ 박재홍> 국토부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아니면 모든 결정 과정에 대한?
◆ 이소영> 결정 과정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는데 아직 감사 개시 청구조차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수사 의뢰도 여러 건이 고발도 있고 이랬던 걸로 알고 있는데 수사는 전혀 개시가 안 되고 있는 거니까요. 사실은 외압의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여러 절차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은 지금 가동이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 진중권> 일단은 외압의 증거는 없단 얘기예요, 지금 결국은.
◆ 이소영> '찾을 수가 없다. 국회의 국정감사를 통해서는 찾을 수 없는 거다'
◆ 진중권>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를 제시해야 되는 건데 그냥 지금 근거가 없는 거예요. 근거를 찾을 수 없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이소영> 그건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이소영> 감사, 국정조사, 수사를 개시할 만한 충분한 근거는 저희가 제시했고요. 왜냐하면 이게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하는 것들은 저희가 소명했다라고 저는 봅니다. 충분히 입증했다라고. 다만 이게 어떠한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외압을 한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이 넘어간 것이죠.
◇ 박재홍> 수사를 하려면 어떤 범죄 성립 요건이, 조건이 맞춰져야지 수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인데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신 것은 명백한 증거나 혹은 정황증거라도 있어야지 수사를 가는데 그 수사에 갈 수 있는 조건이 없기 때문에 못 갔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무조건 '이게 안 한다, 뭉개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요소가 있나요?
◆ 진중권> 제가 지금 비판하고 있는 건 뭐냐 하면 민주당에서 항상 의혹만 부풀리거든요. 그런 다음에 항상 그래서 국정조사까지 했잖아요.
◆ 이소영> 이건 안 했어요.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국회에서 따져봤지 않습니까? 국정감사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했는데 결국은 못 찾았다라고 한다면 어느 순간에서 의혹을 접어야 되는데 항상 접지를 않아요. 항상 '이게 의혹이다'라고 해서 ING로 해서 사실 의혹 자체를 갖다 유권자들한테 사실로 인식시키는 정치 전술을 갖다 민주당이 계속 써왔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의혹 충분히 제기했고 그다음에 이번에 못 찾았다라고 한다면 '그래, 큰 문제 없다. 하지면 절차적인 하자들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따져보겠다'라고 끝내야 될 문제라고 봐요.
◆ 이소영> 교수님, 그런데요. 저는 동의할 수 없는 게 이런 겁니다. 이 종점 변경을 제시한 최초의 사람이 누구인지도 우리는 9월 말까지 알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누구를 불러서 물어볼 수가 없었고 국토부는 계속 이상한 말만 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은폐해 왔었거든요.
자료를 공개한다고 해 놓고 가장 중요한 부분을 누락해서 올리기도 하고 이런 것들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10월에서야 비로소 그 담당 용역사를 부를 수 있었던 거예요. 첫 번째 누군가를 불렀는데 알고 보니까 노선을 변경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고 그 사람은 나중에서야 출석했고요. 질문 몇 번 던져본 게 지금 다인 거거든요. 그래서.
◆ 진중권> 그러면 경찰에다가 예컨대 수사를 의뢰하든지 검찰에 고발을 한다든지 뭘 하세요, 그러면.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런 걸 할 수 있는, 그런 것조차 할 수 있는 근거가 지금 마련돼 있지 않거든요. 대부분 의혹이고 의심하고 보게 되면, 타진요를 보세요. 뭘 아무리 보여줘도 의심하고 이상한 게 너무 많아요, 이번 사안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정치 과정을 끌고 가는 건 저는 옳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것보다는 지금 이렇게 됐으니까 일단 이걸 어떻게 할 것인지, 이 일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거기로 지금 가야 될 것 같아요.
◆ 이소영> 오히려 지금 이 문제를 빠르게 종결하는 방법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의혹이 나왔고 원희룡 장관이 직접 발언한 것 중에 가짜인 게 정말 많이 드러났는데 그럼 이 부분들, 의혹이 커졌는데 이걸 어떻게 갑자기 접겠어요.
◆ 진중권> '굉장히 많은'이라고 하는데 저는 들은 게 없거든요.
◆ 이소영> 국정감사 열심히 안 보셨나 보죠.
◆ 진중권> 아니요. 봤는데 뉴스가 나오는 걸 봤는데.
◆ 이소영> 아니, 처음에 그랬잖아요.
◆ 진중권> 나온 게 없어요. 나온 게 거의 없고.
◆ 이소영> 처음에 원희룡 장관이 뭐라고 했냐면 국토부에 일관되게 뭐라고 얘기했냐면 '김건희 여사의 일가가 가지고 있는 땅은 절대 개발이 불가능하다'라고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내일 예결위 회의 때도 그걸 제시할 예정인데 똑같은 입지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개발이 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광고가 되고 있고 그러니까 거짓말이라고 하는 게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처음에 너무 많은 잘못된 얘기들을 했고 그것들이 지금 국정감사 통해서 '거짓말했구나' 이런 것들이 밝혀졌는데 그럼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해서 정부가 의혹을 정리해야 되는 것이죠. 민주당이 포기해야 되는 게 아니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소영> 제가 진 교수님께 다이제스트를 정리해서 보내드릴게요. 아마 국토위 국정감사를 열심히 안 보신 것 같아요.
◆ 진중권> 아니, 봤어요. 저도 그거 의심하다라고 계속 여기서 비판했던 사람인데 스모킹건이라는 게 있어야 되는 거예요.
◆ 이소영> 아니, 스모킹건이 한 번에 질문 몇 번해서 나오겠어요. BBK가 이명박 대통령 거라고 하는 건 13년 만에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어요.
◆ 진중권> 그러니까 앞으로도 접을 게 아니라 앞으로 13년, 15년, 16년 끌고 가세요, 이 문제를. 말이 됩니까, 그게?
◆ 이소영>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 되겠죠.
◆ 진중권> 그거잖아요. 16년, 17년, 18년까지 끌고 가면 언젠가 나올 것이다.
◆ 이소영> '4개월 안에 직접적인 증거를 수사권도 없이 찾아내지 못하면 너네 아무것도 밝혀낸 게 없는 거니까 너네 접고 포기해라' 이렇게 얘기하시는 건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 진중권> 국정감사를 뭐하러 한 겁니까? 국정감사는 뭐하러 한 겁니까?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이동학> 진 교수님의 논리가 원희룡 장관에게 적용이 돼야 되는 거 아닌가.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진중권> 원희룡 장관도 제가 비판했는데 민주당도 지금 비판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하지 말라, 정치.
◆ 이소영> 전혀 공감이 안 되네요.
◇ 박재홍> 양평고속도로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 진중권> 민주당의 입장도 국민들이 전혀 공감을 못해요. 반응이 없잖아요, 지금.
◆ 이소영> 왜 반응이 없어요.
◆ 진중권> 그 지지자들만 반응하겠죠.
◇ 박재홍> 그만해 주세요.
◆ 이소영> 아니, 여론조사 못 보셨어요, 여론조사?
◆ 진중권> 여론조사는 항상 그렇게 나와요. 의혹이 있다라고 해서.
◆ 이소영> 이 문제에 대해서 국정감사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게 꾸준히 4개월간 과반이 넘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알겠습니다. 민주당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얘기가 나오면서 비명계 의원들 중에 탈당을 시사하는 분들이 꽤 있으세요. 저희 김종민 의원도 저희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더 변하지 않으면 탈당을 고민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원욱 의원 역시 탈당을 시사하는 말씀도 하셨던 것 같고 조웅천 의원도 '숨을 못 쉬겠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그런 말씀도 하셨는데 의원님은 당내 분위기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이소영> 저는 제목이 다 '탈당 시사' 이렇게 뽑혔길래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좀 봤거든요. 그런데 이상민 의원님을 제외하고는 저는 사실 그게 탈당 시사로 읽히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그렇게 헤드라인을 그렇게 뽑은 것 같고요.
◆ 이소영> 제가 지금 이렇게 언급되는 몇몇의 의원님들 중에 실명을 거론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한 분을 예결위 회의장에서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사가 지금 많이 나오고 있던데 혹시 의원님 그런 생각하고 계세요?' 그랬더니 그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이 뭐였냐면 '아니, 내가 정치를 그만두면 그만뒀지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거 하겠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상민 의원님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른 분들의 경우에는 사실은 어떤 쭉 한 그룹에서 속해서 활동하셨던 분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정세균 총리하고 수십 년간 20년, 30년 정치하신 분도 있고요. 친문 의원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대통령하고 정치 오래하셨던 분들 있고요. 이런 분들이 예를 들면 문재인, 정세균 이런 분들이 민주당에 남아 있는데 혼자 탈당을 한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를 한다? 저는 그렇게 판단 안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당의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해야 된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천 계양을 최소한 벗어나서 어떤 상징적으로 총선 지휘를 위해서 다른 역할을 해야 되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보기에 당에서 가능성 있는 얘기로 논의되고 있나요? 혹은 얘기가 나옵니까?
◆ 이소영> 그런 의견이 있는 건 저도 봤고요. 제 개인적인 의견은 사실 그렇습니다. 이제 지난 총선 때 경험해 보면 당대표가 굉장히 많은 판단들을 해야 되잖아요. 지난번을 되돌이켜보면 '위성정당을 만드냐 마냐' '형제, 자매 정당에 대해서 입장은 어떻게 취할 거냐' '그리고 각각의 정의당이나 제3정당하고 어디에서 단일화를 협상을 할 거냐 말 거냐' 많은 현안들이 쏟아지는데 사실 거기에 대해서 당대표 말고는 책임 있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리고 어려운 박빙의 지역들에서는 필요성에 따라서 유세도 다니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험지 출마라는 걸 하는 순간 사실 몸이 거기에 묶이는 거고 어려운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한 사람이 그 지역구의 선거는 돌보지 않고 맨날 중앙당에 와서 '비례정당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논의하고 다른 지역에 유세 다닌다라고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게 당대표가 험지 출마를 해서 어떤 희생정신을 보여준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그렇게 보시는 의원님들이 계신 것 같은데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쉽게 말하면 험지 출마는 아마 이분이 못 하실 겁니다.
◆ 이소영>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요.
◆ 진중권> 왜냐하면 정말 승부를 보는 성격이라면 그 당시에 분당에 나갔죠. 계양을로 숨어들어간 건.
◆ 이동학> 험지 출마라고 하는 것 이런 걸 떠나서 혹은 저는 어떤 선택이든 하실 수는 있다고 봐요. 그런데 시기적으로 지금 이것을 당대표의 거취를 가지고 지금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 저는 좀 너무 이른 거 아닌가. 그건 선거 전략상에 필요하면 이재명 대표께서 본인 스스로의 고독한 결단을 통해서 하는 거예요. 어떤 판단을 하느냐에 따라서 국민들이 그것에 호응을 하게 되면 이재명 대표 스스로는 굉장히 지지세를 더 넓힐 수가 있게 되는 것이고 민주당도 당연히 그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거취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는 저는.
◆ 진중권> 국힘하고 연동이 돼 있어서 그래요.
◇ 박재홍> 김기현 대표든 이재명 대표든 굉장히 힘드시네요. 김기현 대표도 불출마하라니까 '모든 일에 시기가 있다' 그런 맥락으로 이야기를.
◆ 진중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나이다.
◆ 이소영> 조금 뜬금없는 얘기인데 제가 오늘 한판승부 나간다고 하니까 김포의 박상혁 의원이 김기현 대표 김포 출마 꼭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해 달라고.
◆ 진중권> 아니, 저기 안철수는 분당 출마 기다리고 있고요. 이준석은 이재명 대표의 대구 출마 기다리고 있고요. 기다리는 사람 많아요.
◆ 이소영> 아직 총선기획단에서 아무런 회의 내지는 어떤 논의가 된 게 없어요. 그런데 시작하기도 전부터 '아, 저 사람들 이상하게 할 거야'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 시점상 이르다는 생각이 들고 이게 막 기사에는 '친명기획단이다' 이런 기사 나오는 거 봤는데 사실은 면면을 따져보면 이동학 최고도 내부 사정 아니까 명단 보고 그렇게 생각 안 하셨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신현영 의원. 당내에서는 어떤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나름 중립적인 의원으로 평가되는 사람이거든요. 이런 분들 많이 들어가 있는데 기존의 당직 의원이 당연직으로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아마 그렇게 보이는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지켜보고 나서 이게 좋다, 나쁘다,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 박재홍> 이동학 최고는 당내에서 그러면 총선기획단에 대해서 어떤 평가하고 있습니까?
◆ 이동학> 당내에서요? 지금은 어쨌든 지켜보는 상황이고 그것이 무슨 친명계다, 비명계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연직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뉘앙스를 주는 거고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이벤트잖아요. 정당으로서 봐도 국가적으로 봐도 굉장히 큰 이벤트고 어쨌든 승리를 위해서 가야 되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여기에 전략가가 있는가? 이런 의문은 좀 들었어요. 실제로 어떤 효과적인 전략을 짤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한계성은 제가 좀 느꼈는데 계파성으로 이런 것이 판단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 박재홍> 이소영 의원님 요즘 국민의힘 여러 가지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는 느낌을, 언론을 보면 김포시 편입 문제라든지 그리고 최근 여러 가지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라는 인상을 갖고 있는데 공매도 문제라든지 상속세 개편 얘기도 할 것이다, 이런 예상인데 민주당은 어떤 부분을 또 의제를 통해서 할 수 있을까요?
◆ 이소영> 그 말씀 많이 듣고 있는데 그것도 좋은 말씀이고 좋은 정책 저희도 제안할 필요는 있지만 사실은 야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잘하고 있는 건 통 크게 밀어주고, 못 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서는 그걸 막아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잘하면 저는 박수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소상공인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 환수하겠다라고 했다가 굉장히 야당이 심하게 싸워서 그걸 철회하는 결정을 이끌어냈잖아요. 그런 역할을 잘해야 된다는 게 일단은 가장 요구받는 역할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좀 더 기다려달라. 민주당이 총선을 위한 전략을.
◆ 이소영> 더 잘하겠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처음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또 모셔야 될 것 같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소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