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 도로 한복판서 약에 취해 잠든 '마약 포르쉐'

경찰, 마약류관리법·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30대男 붙잡아
자택에서도 마약 투약 의심 증거 발견돼
법인 명의 포르쉐 운전…롤스로이스男 등 MZ조폭과는 관계 없는 듯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마약에 취해 포르쉐 차량을 몰다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서 잠든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대마), 도로교통법 위반(약물운전·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 43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동호대교 남단에서 포르쉐를 몰던 중 도로 한복판에서 잠들었다.

경찰은 '길가에 차를 대고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음주 측정 결과 음주운전 최저 기준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3%가 나왔다.

당시 A씨의 상태가 좋지 않은 데 비해 낮게 나온 수치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도 벌였고, 검사 결과 A씨는 대마와 케타민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경찰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A씨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마약을 담아뒀다가 투약한 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지퍼백 100여 개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동종 전과가 있으며, 오랜 기간 마약을 투약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법인 명의의 포르쉐 차량을 몰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는 앞서 사회적 논란을 불렀던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 사건이나 람보르기니 마약 흉기 위협 사건, MT5 등에서 주목받았던 이른바 'MZ조폭'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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