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미래 세대를 위한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에서 군 공항에 대한 객관적 정보 등을 전달해 편견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강연에선 지난 6월 개최된 군 공항 이전 바로 알기 강연회에서 강연자로 나섰던 최용선 전(前)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미래 세대를 위한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이라는 주제로 나섰다.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은 통일부 상임연구원,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실, 국방개혁비서관실,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전KPS 사외이사, 전남도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국방 전문가다.
최용선 전 선임행정관은 이날 강연에서 "광주시의 하와이 전세기 검토, 인천-광주 항로 신설 추진 등은 무안국제공항으로 광주공항을 통합하려 했던 양 시·도의 노력에 반하는 행위다"며 "2020년 광주시장의 '광주민간공항을 최대한 빨리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은 광주 군공항의 예비이전후보지 결정 등이 미뤄져도 곧바로 무안국제공항으로 광주공항 국내선을 완전히 통합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광주공항 통합 이전이 명문화돼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무안국제공항 편의 및 기반시설도 통합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 시기만 결정되면 항공사 및 공항 상업시설 등 이전과 한국공항공사 및 관련기관 운영계획 조정 등 1년 이내에 통합공항 운영이 가능하다"며 "전남도와 광주시는 KTX 무안공항역이 준공되는 2025년까지 통합하겠다는 대원칙으로 2024년 총선 전에 합의해야 하고, 이러한 합의에 따라 국방부는 광주 군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를 무안으로 확정하는 로드맵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선임행정관은 "2024년 하반기에 예비이전후보지가 확정되면, 전남도와 광주시는 무안군 지원 패키지안을 마련해 공동 설득 작업 후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무안군민 주민투표가 가능하게 되고, 다음 지방선거가 있는 2026년 상반기까지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 마무리가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와 장래 지역의 미래를 위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은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강연이 도민들께서 공항 통합·이전 문제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무안군과의 갈등 속에도 지역 산업 발전과 재해예방, 교통편익 증진 등을 위해 영산강 강변도로 개설, 도시재생사업, 먹거리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 등을 2023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