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가 순절한 윤흥신 장군 동상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부산 동구청은 초량동에 있는 다대첨사 윤흥신 장군 석상을 동상으로 재건립하기 위한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순국선열인 윤흥신 장군상은 1981년 동구 초량동 중앙대로 인근 부지에 석상으로 건립됐다.
10여년 전부터 녹물이 발생하는 등 관리상 문제가 일어나자 석상 재건립과 이전 필요성 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동구청은 부산시와 논의 끝에 기존 부지에 설치 장소를 일부 조정해 석상을 철거하고 이를 동상으로 재건립하기로 했다.
동상은 기단을 포함한 높이 11.4m로 장군의 일대기를 기록한 '스토리 월'도 함께 건립하고 기존 석상의 건밀문과 명패를 보존할 계획이다.
동상의 옷과 장신구는 2005년 발견된 동래성 전투 당시 모습을 바탕으로 '찰갑'으로 결정됐다. 찰갑은 작은 비늘로 만든 갑옷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동상의 주물 공정이 완료되는 12월까지 동상 건립을 마무리하고, 향후 주민들이 광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