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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JMS의 2인자라고 알려진 정조은 씨의 1심 재판 결과 징역 7년이 나왔습니다. 그 판결문에는 정명석이 감옥에서 여자 신도들과 주고 받은 편지 내용도 기재가 돼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판결 이분은 어떻게 보고 계실지. JMS를 세상에 더 크게 알린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와 말씀 나누겠습니다. PD님, 어서 오십시오.
◆ 조성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과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조성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제 방송에 나오신 이후에 수염을 안 자르신 건지 그동안 수염이 더…
◆ 조성현> 바빠서, 요즘.
◇ 박재홍> 많이 바쁘세요?
◆ 조성현> 많이 바쁩니다.
◇ 박재홍> 나는 신이다 시즌2를 준비하고 계셔서 더 바쁜 겁니까?
◆ 조성현> 이게 아직 공식적으로 얘기를 공식화할 수는 없고 조만간 어떤 계약이 됐는지 안 됐는지, 하는지 안 하는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조만간 어떤 발표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계신다라는 건데. 굉장히 바쁘게 지내시는 가운데 또 관심 있게 보셨을 것 같아요. JMS 2인자 정조은 씨. 1심에서 징역 7년을 받았습니다. PD님이나 관심 가지고 계신 김도형 교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조성현> 검찰의 구형이 15년이었어요. 저희는 더 큰 형량을 기대를 하긴 했었는데 그런데 이번 건은, 이번 선고는 메이플 1명에 대한 가해 사실에 대해서 판결을 내린 거고요. 그 외 3명의 여성 피해자들이 더 존재하고 있거든요. 정조은 씨에 대한 고소가 이제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3명에 대한 판결이 다 끝나고 나면 그 형량보다는 더 많은 형량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15년 이상.
◇ 박재홍> 정조은 씨도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했고 검찰도 맞항소를 한 상태면 7년 1심의 판결이 너무 작다, 이런 판단을 검찰도 하고 있는 겁니까?
◆ 조성현> 그렇지 않을까 싶고요. 피해자들은 특히나 정조은이 과연 7년밖에 못 받을 사람인가라는 생각들을 다 같이 하고 있는 건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동안 JMS에서 했던 2인자로서의 역할을 생각했을 때 7년 이상을 받아야 된다라는 게 피해자들의 생각이다라는 건데. 판결문 내용이 공개된 것 같더군요. 여자 성도들과 주고받은 편지가 이번 판결문에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있었습니까?
◆ 조성현> 일단 판결문에 나왔던 내용들의 주요한 것들이 검찰이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에 압수수색을 해서 확보했던 증거물을 활용한 그런 판결문의 내용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JMS 세계선교센터라는 곳에서 그러니까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사진하고 정명석 씨의 자필 편지들이 많이 압수가 됐는데 내용을 어디까지 공개해도 될까요?
이 내용들 쉽게 말씀드리면 교도소 수감 중에 여성의 성기와 관련된 성기 사진을 받아보고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답장을 쓴 내용들이 주를 이뤄요. 거기에 보면 그냥 좀 건너뛰는 게 나을 것 같고요. 결국에는 정명석 씨의 음담패설 그리고 여성 신도들의 성기 사진 수십 장이 발견이 되고 압수가 됐고요. 그리고 미성년 여성 피해자 2명에 대한 내용도 판결문에 언급이 돼 있어요.
◆ 진중권> 그게 감옥으로 반입이 되나요?
◆ 조성현> 그러니까요. 저도 이게 아주 놀라워요. 그러니까 사실은 정명석 JMS 집단의 무서움은 이런 거인 것 같아요. 공권력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뚫고 들어가는 것.
◆ 김성회> 무슨 범죄영화에서 조폭 두목이 담배를 반입해서 피우는 이런 건가요, 예를 들면? 좀 거칠게 표현하면?
◆ 진중권> 그거 이상이지. 담배야 흔히 하지, 그거는 뭐.
◆ 조성현> 그런데 그런 게 아니고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되는. 그리고 교도관들이 항상 이거를 검열을 하게 돼 있잖아요. 드나드는 편지나 이런 것들, 서신 같은 것들을. 그런데 그런 내용들 중에 정명석이 여성 신도를 보고 내가 너의 사진을 보고 뭘 했어라든가 이런 어떤 식으로 사진을 더 찍어봐라든가 이런 것들이 자유롭게 서신이 왕래할 수 있다라는 거. 좀 놀랍습니다.
◆ 김성회> 생각해 보니까 서신 내용도 다 확인을 해서 내보내는데.
◆ 진중권> 도장 찍어서 내보내는데.
◇ 박재홍> 주신 자료를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네 사진에 내 성기를 댔다.
◆ 조성현> 너의 사진에 내 성기를 댔다.
◇ 박재홍> 그리고 여성의 사진을 보고 더 보암직하구나, 이런 표현도 있었던 것 같고.
◆ 조성현> 여성 자체를 비하하는 표현이 있어요. 흔히 얘기하면 년이라고 표현하죠. 예쁜 년들 전도하자. 예쁜 여성도 아니고 예쁜 여자도 아니에요.
◇ 박재홍> 저희가 여전히 활동 중인 JMS의 조직적 성범죄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데 이제 뭐랄까요, 편지들이 오가는 걸 보면 그 조직이 여전히 탄탄한 것이냐, 아직 와해되지 않고 있는 것이냐, 이런 의심을 하게 되는데.
◆ 조성현> 예, 저도 그렇게… 이제는 와해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한 번 압수수색을 통해서 발견된 증거물을 보면서는 전혀 와해되지 않았구나, 건재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를 앞둔 신도한테 위증교사한 내용들도 이번에 확인이 됐거든요.
◇ 박재홍> 위증교사.
◆ 조성현> 정명석이 직접 신도에게 이런이런 식으로 말을 해라, 네가 나한테 이런 피해를 입었지만 너는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얘기하라든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그걸 따르는 사람들이 있고 변호사들이 있고 그런 것들 교육하는 사람들이 다 단계적으로 체계적으로 존재하고 있었음이 이번에 드러났고요.
◇ 박재홍>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으로 제안한 돈은 어마어마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금액을 제시했던 겁니까, 그러면?
◆ 조성현> 정확하게 금액은 2명과 관련된 합의서가 이제.
◇ 박재홍> 사진도 있는데요. 저 사진이 그러면 합의금으로 들고 나와서 찍었던 사진인가요?
◆ 조성현> 맞습니다.
◆ 진중권> 현금으로 그냥 들고 나오네.
◆ 조성현> 그러니까 저도 저게 이해가 안 돼요. 어쨌든 정명석은 이제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정명석이 구속수감돼 있는 상태에서 전 JMS 교단 대표 양승남 변호사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다른 외국인 여성 2명에 대한 성적 피해에 대한 합의를 진행을 한 거예요. 합의서가 나왔고 금액이 3억씩 총 6억 원. 그런데 3억이라는 금액, 생각해 보면 일반적인 성범죄로 줄 수 있는 합의금은 아니죠. 그리고 저 JMS 측에서는 저런 식으로 5만 원권 현금다발 6억 원을 마련을 했는데.
◇ 박재홍> 아까 보였던 사진이 6억 정도.
◆ 조성현> 6억입니다, 그게. 그런데 그 6억이라는 돈을 도대체 저지르지도 않은 성범죄에 대해서 왜 줘야만 했으며 그걸 왜 굳이 현금다발로 준비를 했어야 됐을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JMS 쪽에서도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고 했기 때문에 합의금을 그렇게 마련한 것이 아닌가라고 다시 역추적할 수 있다라는 말씀인 거군요.
◆ 진중권> 저 사진은 어떻게 구하셨어요, 저거?
◆ 조성현> 저거는 그 현장에 있었던 분이 직접 찍어서 보내줬어요. 양승남 대표와 피해자들을 대리해서 갔던 분이 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번 판결은 정조은 씨에 대한 것인 만큼 정조은 씨에 대한 내용도 새롭게 나온 게 있었습니까?
◆ 조성현> 재판부가 확실하게 했던 건 정조은이 왜 성범죄에 가담했느냐, 그 이유를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 박재홍> 경제적 이득.
◆ 조성현>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성범죄에 가담했다.
◇ 박재홍> 그럼 2인자로 활동하면서 경제적인 이득을 취득한 것이 증거로 많이 나왔다?
◆ 조성현> 그럼요.
◇ 박재홍> 어떤 것이었습니까?
◆ 조성현> 일단 재산목록들을 좀 보는데 벤틀리 승용차. 1대만 있는 게 아니라 BMW X5 그리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있었고.
◇ 박재홍> 벤틀리가 한 대에 최소 3억 이상이 되는 차죠?
◆ 조성현> 그렇죠, 3억 이상이죠. 벤틀리 3억 이상이죠. 그리고 본인이 정명석이 아닌 다른 남성에게 포르쉐를 또 사주기도 해요. 마음에 드는 남자인지 어떤 남자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남자한테 포르쉐를 아주 선물해 주시기도 하고. 그리고 피아제 시계. 1개에 2억이 넘는. 그리고 까르띠에 시계, 까르띠에 반지, 팔찌, 반지, 현금 2억. 여기까지가 본인의 것임이 확인된 거고요. 그리고 가족 명의로 된 집이나 부동산이나 이런 것들은 포함이 안 된 내용입니다.
◆ 진중권> 엄청나구나.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럼 그 돈이 다 어디서 난 겁니까? 그러면…
◆ 진중권> 신도들한테 갈취한 거죠.
◇ 박재홍> 신도들에게 갈취한 것이다? 혹은 JMS의 헌금 이런 것을…
◆ 조성현> 신도들, 제가 취재한 바로는 어떤 식으로 금전이 오고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은 바는 있습니다마는 그게 정확하게 확인이 된 게 아니라서.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이게 보통 신도들보다 훨씬 많이들 헌금하도록, 예를 들면 집을 바친다든지 이런 것도 좀 벌어지는 상황인 건가요?
◆ 조성현> 예를 들면 취재했던 분들 중에서 정명석 씨와 관련된 변호사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전세자금을 뺐던 분의 증언도 있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집 전세금, 집을 팔고 사고 해서 돈들을 마련을 하죠. 그래서 6억 원이라는 합의금도 아마 마련이 됐을 거고요. 그리고 대형 로펌을 고용할 수 있는 그런 비용들도 나왔을 것이고 또 정조은 씨도 이런 식으로 호화생활을 누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그렇게 해도 감옥에 가는 걸 막지는 못했던 거네요.
◆ 조성현> 그렇죠. 이분은 워낙에 사실이 명백히 드러난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 박재홍> 재판부는 이 성범죄 가담이 경제적 이득 때문이다, 명확하게 1심에서 판단한 것이다라는 것이 정리가 된 것이고. 이번 재판이 메이플 씨에 관한 재판이었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메이플 씨는 나는 신이다를 통해서 알려진 분이기도 하고 관련된 내용도 판결문에 있었다면서요?
◆ 조성현> 메이플에 대한 내용들이 마음아픈 게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일단 피고인 중에 한 명이 만약에 메이플이 죽어서 이제 조사를 못 해, 재판 진행이 안 돼. 그럼 재판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라고 물어보는 녹취록이 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죽으려고 하면 진작에 죽었어야 되는데 지금 죽으면 큰일난다. 다시 얘기하면 공론화가 됐고 이제 고발 기자회견도 했고 이런 상황에서 얘가 죽으면 우리 입장이 난처해진다라는 얘기들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과연 농담이었을까요? 저는 이거 살의가 느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 진중권> 그렇죠, 무서운 일이죠.
◆ 조성현> 그리고 이 메이플이 홍콩으로 가기 전에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그걸 증언하면서 시작을 했던 게 나는 신이다인데요. 그런데 이에 대한 교회 관계자들의 녹취록이 존재를 했어요. 이런 얘기들을 해요. 메이플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셨다. 관리하는 차원이 과연 성적인 학대, 성적인 폭력을 가하는 것이 관리인지는 모르겠지만 홍콩 가기 전에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나 봐요라고 했더니 여기에 또 나오는 다른 사람이 녹음이 안 돼 있으면 우리가 어떻게든 미친년으로 몰고 갈 수 있는데 촬영도 다 했고 병원에서 진료기록지도 빼고 해서 쉽지 않다, 해결이 쉽지 않다. 그러니까 그런 바 없다라는 얘기를 서로 나누잖아요. 선생님이 그러신 바가 없어요가 아니고 그냥 인정하고 대책이 없음을 자기들끼리 서로 확인하거든요.
◇ 박재홍> 범죄사실은 이미 있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대화라고 추론할 수 있다.
◆ 조성현> 그렇죠. 그리고 선생님은 말리면 더 안달낸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 박재홍> 말리면 더 안달낸다?
◆ 조성현> 선생님은 하지 말라고, 그런 거 하지 말라고 하면…
◇ 박재홍> 그런 범죄 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안달낸다?
◆ 조성현> 그렇죠. 그 외에도 나는 신이다 1회 최초에 등장했던 녹음파일 속에 정명석 씨가 50번 싼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한 게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어떤 여자 목사가 넷플릭스에 나오는 쌌어 쌌어 이 방송을 보면서 나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나에게도 그런 말을 자주 하셨기 때문이다라는 내용도 확인이 돼요. 이게 한 사람, 두 사람에게 했던 일이 아니라는 얘기예요. 여러 다자에게 해 왔던 일이고 선생님이 아니면 뭐 아무한테나 오줌을 쌌다라는 얘기냐라든가 발기했어라든가 이런 말이 하시는 분이 아닌 이상 이걸 여러 사람에게 할 리가 없는 말들이죠.
◇ 박재홍> 내용을 뭐 들을수록 더 무슨 말씀을 드려야 될지.
◆ 진중권> 입으로 담기가 힘든…
◇ 박재홍> 메이플 씨 관련 재판이었잖아요. 그 재판 진행될 때 한국에도 잠시 오셨다가 가시고 그랬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조성현> 메이플은 이제 홍콩으로 돌아가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고요.
◇ 박재홍> 정상적인 생활을 그래도 시도하시고 노력하시는군요.
◆ 조성현>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고 평소에 그림을 좋아하는데 그림도 많이 그리고 있고 무엇보다도 JMS와 관련된 책을 자신이 기록으로 남겨야 정확하게 자기도 이 기억들을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책을 썼고 내용들을 저한테 한번 보여줬는데 무척 울림이 있는 내용이어서 빨리 출판을 하면 좋겠다, 열심히 써봐라라고 얘기했고요. 제일 다행스러운 건 남자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그 남자친구는 이 사건을 되게 잘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플 씨를 지지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입니다.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JMS가 홍콩까지 손을 뻗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
◆ 조성현> 홍콩에 교회가 있고요. 그래서 메이플은 홍콩에서 전도를 당한 거죠.
◆ 김성회> 제가 말하는 건 그 뒤로는 협박이라든지 어떤 접촉 시도라든지.
◇ 박재홍> 협박이라든지.
◆ 조성현> 그런 거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1심이 끝난 상황이고 검찰에 항소한 상태다, 재판 관련 이야기들 짚어봤고요. 메이플 씨는 그러면 징역 7년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고는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 조성현> 메이플도 그리고 메이플의 아버지도 이게 너무 적은 형량 아니냐, 좀 아쉬움을 표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도 남은 사람들 생각해 봤을 때 우리가 어느 정도의 형량까지는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했더니 그때까지 기다려보겠다, 그런데 너무 괴롭다. 왜냐하면 유튜브나 이런 쪽에서 계속해서 신도들이, JMS 신도들이 메이플에 대한 2차 가해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빨리 판결이 나고 재판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왔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몇 달 전에 김도형 교수님도 그렇고 PD님도 그렇고 몇몇 방송국과 나는 신이다 제작진 안에도 JMS 관련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혹은 스파이가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요즘은 어떠신가요?
◆ 조성현> 일단 판결문을 제가 한번 봤을 때 재미있었던 게 저는 그런 것들에 더 관심이 가니까.
◇ 박재홍> 판결문 안의 내용이?
◆ 조성현> 판결문 안의 내용에 JMS 측이 다큐 출연자를 미행했던 내용을 교단에 보고한 보고의 내용이 나와요. 그리고 언론사에 피해자인 것처럼 접근해서 허위의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지시를 하고 PD랑 작가를 협박하는 방식으로 해서 성비위 사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니까 저도 그렇고 저희 작가들에게 협박을 해서 그런 식으로 자기네들이 그 방송을 못 나가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내용들이 다 적혀 있어요.
그리고 그 일을 담당했던 사람이 있어요. 저는 그 사람을 귀뚜라미라고 부르는데 그 귀뚜라미가 저한테 최초로 접근할 때 저는 누군지 믿지를 못하니까 신분증하고 사진 같은 것들을 같이 보내주면서 저한테 증언했던 바가 MBC 팀 내에 JMS 신도가 있었고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접하는 게 힘들어서 안 하려고 하니까 대외협력국장이란 사람이 계속 얘기를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파일을 유출하고 정보를 빼냈다라는 얘기를 그 친구가 저한테 해 줬어요. 그런데 이 사람의 실명이 이번 재판 기록에 나왔던 거죠.
◇ 박재홍> 파일을 유출했고 정보를 빼냈다는 거는 제작 관련 파일?
◆ 조성현> 제작 관련된 프리뷰 파일.
◇ 박재홍> 프리뷰 파일이 방송 전에?
◆ 조성현> 그리고 편집된 편집본도, 방송 전에.
◆ 진중권> 엄청나네.
◇ 박재홍> 그게 사전에 유출됐었다?
◆ 조성현> 네, 사전에 유출된 거는 그들도 이미 인정하는 바고요. 그리고 정명석 씨의 구속적부심 심사할 때 제가 놀랐던 건 이거예요. 저희만 갖고 있어야 되는 파일이 정명석 씨의 변호인단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는 거.
◇ 박재홍> PD님만 갖고 있어야 될 로 파일, 원본파일이 그쪽에서도 갖고 있었다?
◆ 조성현> 이건 넷플릭스에도 공유한 적이 없는데. 그러니까 그걸 보면서 무조건 우리 팀 내에 누군가 스파이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죠.
◆ 김성회> 지금도 있는 상태… 없으면 좋겠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거군요.
◆ 조성현> 제가 이 얘기는 한번 한 적이 있었는데 MBC 내에 직원 화장실이 있어요. 저희가 11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앞에다 나는 신이다 시즌2라고 이름을 붙여놓고 일을 하고 있는데 저희 화장실, 저희가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 쪽. 외부인들은 출입이 불가능해요. 그쪽에 JMS를 옹호하는 문구가 담긴 물티슈를 누군가가 칸마다 놓고 나간 걸 확인을 한 적이 있었어요. 우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 근처에서 그걸 나눠주는 사람이 한동안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걸 굳이 저희가 쓰는 화장실 남자 변기 칸.
◇ 박재홍> 변기 각 하나하나? 하나하나 다?
◆ 조성현> 그걸 이렇게 놓고 갔을까.
◆ 김성회> 못 잡으셨어요?
◇ 박재홍> 그걸 어떻게 잡아요, 화장실… 화장실 안에서 하는 행동을 어떻게 해요.
◆ 진중권> 불법은 아니잖아요.
◆ 김성회> 그렇죠.
◆ 조성현> CCTV를 확인할 수 없는 곳이었어요.
◆ 김성회> 그럼 확인할 수 없는 곳을 노리고 놨을 가능성도 있는 거네요? 하여튼 무서운 거네요.
◆ 진중권> 우리가 너희들 지켜보고 있다, 이 얘기죠.
◆ 조성현> 너무 음모론적인 시각이 아닌가, 저는 그런 데서 자꾸 벗어나고 싶어는 하는데 자꾸 그런 쪽으로 생각이 갈 수밖에 없죠. 신경이 쓰입니다, 솔직히.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추가 제작을 하고 증언을 받고 어떤 제보를 받는 순간에도 이 제보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정말인가, 이게 진짜 진성 제보자인가, 혹은 가장해서 나에게 접근하는 것인가, 이 부분도 제작진 입장에서 굉장히 좀 판단 영역이기도 하겠네요, 이제는.
◆ 조성현> 매우매우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죠. 그러니까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괴로운 점은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사람도 믿지 못하고 제보를 해 오는 사람도 믿지 못하고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황.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심지어 경찰 내부에도 JMS가 있다고 의심하는 거죠, 지금?
◆ 조성현> 예.
◇ 박재홍> 심증, 심증, 의심.
◆ 조성현> 네, 의심은 하고 있죠. 저는 매우매우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어떤 면에서?
◆ 조성현> 어쨌든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까 JMS 신도라는 이름으로 경찰이 잘리면 안 되겠죠.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JMS 신도가 있는데, 현재. 경찰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당연히 수사 기밀 유출하고 정명석 선생님께 유리한 결정을 하려고 하겠죠? 그런데 이런 사실도 있었어요. 다큐 공개 뒤에 제가 현직 여성 경찰로부터 제보를 받은 일이 있었어요. 자기가 얼마 전까지 JMS 신도였고 현재도 JMS 신도인 경찰이 꽤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실제로 사진과 그 JMS 집회 장소에서 그 여경이 정복을 입고 나와서 거기에서 강의를 하는 사진을.
◇ 박재홍> JMS 집회에서?
◆ 조성현> 그리고 직함은 강도사였어요. 강도사는 어떤 사람이냐. 일반적으로 정명석과 관계를 가진 여자들이 할 수 있는 강도사 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고요. 스파이팀에 있었던 아까 어떤 사람은 또 다른 스파이팀에 있었던 사람이었어요. 저희가 그때 여성들의 나체가 공개됐다고 해서 욕을 먹었던 욕조 속 여성들의 동영상이 있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이 JMS의 사사부라는 곳에 있는 팀장.
◇ 박재홍> 사사부가 뭐예요?
◆ 조성현> 그런데 저도 사사부 처음 듣는 이름이잖아요. 그런데 경찰팀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 박재홍> 경찰팀?
◆ 조성현> 그런데 그 사사부라는 것이 실제 존재한다는 걸 동영상으로는 확인할 수 있었어요. 사사부를 모집하는 동영상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분이 또다시 얘기했던 건 금산경찰서에도 신도 1명이 있다라고 자기는 들었다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 박재홍> 현직 여성 경찰이 말씀하신 거니까 신빙성이 있는 진술일 가능성이 있네요, 그러면.
◆ 조성현> 누구도 자기가…
◆ 진중권> 신도가 그렇게 말하는데 경찰이 왜 없겠어, 사실은.
◆ 조성현> 그렇죠. 경찰 내 출신인 사람들도 저희가 여럿알고 있는데.
◇ 박재홍> 경찰대학교 출신?
◆ 조성현> 경찰대학교 출신인 사람들 중에서도요.
◆ 진중권> 그들 사이에 또 모임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
◆ 김성회> 이 지경으로 교주가 하고 다니는데도 경찰까지 하고 있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네요. 그렇게 믿었다고 하더라도 이 지경이 되면 탈퇴를 하거나 뭔가 있어야 되는데.
◇ 박재홍> 사법부의 심판을 받았다면 경찰에 계신 분이라면 뭔가 좀 이성적인 판단으로 오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거기 안에 계셔서 협조를 하고 있는 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그런 의심이죠?
◆ 조성현>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금산경찰서가 JMS 그쪽 뭡니까, 본산? 그쪽이 관할 경찰서이기 때문에 수사를 진행하는 곳이기도 한데 그 지역에 있으니까 그 경찰서 안에 신도가 있을 수도 있는 거죠? 사실은 지역에 있는 종교단체였으니까.
◆ 조성현>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수사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그때?
◆ 조성현> 일단 메이플보다 1년 전에 1명의 미국인 여성 피해자가 등장해서 정명석을 고소한 바가 있어요. 서울에서 고소했었고. 그런데 정명석 씨의 주소지가 금산이니까 금산으로 이첩이 됩니다. 그랬는데 그 사건이 금산으로 이첩되고 난 다음에 그 미국 여성의 고소고발 사실이 노출이 됐어요. 노출이 되고 그 여성은 당연히 협박을 당하든 뭐하든 이런 일이 있었겠죠. 그래서 소를 취하하고 숨어버렸어요.
그 고소 사실이 유출된 거는 누가 과연 그렇게 했을까? 저는 금산경찰서에서 알려줬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요. 그 결과적으로 금산경찰서에 이첩된 뒤에 이 여자가 고소인이라는 게 알려지고 이 사람이 소를 포기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냐. 메이플을 포함해서 현재 고소를 진행한 21명의 여성들, 2명의 미성년자도 포함합니다. 그 사람들이 성적인 피해는 입은 거예요.
정명석 출소 후 범죄자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저는 가장 큰 책임 있는 곳이 금산경찰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 금산경찰서가 최근에 이번에는 피해자와 김도형 교수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 저는 면허증, 2차 가해를 계속할 수 있는 면허증을 발급해 줬다고 생각을 해요. 그것과 다름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데 내용을 보자면 MBC 조성현 PD가 허구의 방송을 만들어 발표했다. 김도형 교수가 돈을 노리고 거짓을 조작하고 조종했다. 메이플이 녹음한 파일은 조작이다. 이렇게 얘기한 것들이 전부 다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불송치 결정을 해버렸어요. 수십 차례 의도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저런 얘기를 한 유튜버가 있는데 그게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한 거고요.
그래서 금산경찰서 수사2팀장인 박지용 경위한테 제가 전화를 한번 했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여전히 불송치 결정이 맞다고 본다. 이의가 있다면 이의신청하시라라고 했는데 제가 그래서 진짜 이의신청을 해 볼까 확인해 봤더니 검수완박 이후에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서 제가 대처할 방법이 딱히 있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2인자 정조은 판결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도 무시한 거고요.
최근에 김도형 교수가 돈을 목적으로 허위제보를 했다는 비방을 하면 하루에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얼마 전에 있었는데 이 판사는 그러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판결을 내렸을까요? 같은 사안을 보고 판사 대한민국 법원이 내린 것과는 전혀 정반대의 판단을 내리고 불송치 결정을 해 버린 거예요, 금산경찰서가. 저는 이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맥락이 없는 불송치 결정이었을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이게 고소를 하게 되면 그쪽에서 또 조사를 받는 사람이 요청하게 되면 또 옮겨주거든요, 관할 경찰서를. 그럼 다 금산으로 해서 다 거기서 처리해버리면 그냥…
◆ 조성현> 끝나는 거죠.
◆ 진중권> 끝나는 거고.
◆ 조성현> 그 고소인들 혹은 2차 가해를 하는 유튜버나 이런 사람들 거의 대부분의 주소지가 금산이에요. 그리고 신도들이 전부 다 금산으로 주소지를 옮기면 그들이 그 안에서 가장 큰 세력이 되는 거예요.
◇ 박재홍> 시간이 이제 딱 30초가 남았는데 앞으로 PD님이 하실 일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나 혹은 또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보실 분들에게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이 어떤 게 있으실까요?
◆ 조성현> 고민을 더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하지만 지금까지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신 앞에서 나약한가? 그런데 저는 진짜 의심을 해 보라는 얘기는 꼭 해 보고 싶습니다. 신일지라도 그가 정말 신이 맞는지 의심해 보셨으면 좋겠다. 특히나 지금 현재 JMS 안에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의심해 보시라라는 말씀 들었습니다. 이단 사이비 문제를 다룬 화제의 다큐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를 만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PD님.
◆ 조성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