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4성 '또' 전원 교체…합참의장에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연합뉴스

정부는 신임 합동참모의장에 김명수 현 해군작전사령관(해사 43기), 육군참모총장에 박안수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육사 46기), 해군참모총장에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4기), 공군참모총장에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 38기) 등 대장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는 29일 오후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사 46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 특전사령관(육사 47기), 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 수도군단장(3사 26기)이 각각 내정됐다.

해군이 합참의장을 맡는 것은 2013년 최윤희 합참의장 임명 이후로 10년만의 일이다. 이후로는 육군과 공군이 번갈아 가며 5번을 맡았었다. 국방부는 김 의장 내정자에 대해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참모차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합참 작전2처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국방정책 및 합동작전 전문가"라며 "특히, 탁월한 위기관리 및 합동작전 능력을 구비하여 육·해·공군의 합동성을 강화하고 전·평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할 합동참모의장으로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사의 결과로 기존 대장 7명은 모두 전역하게 된다. 윤석열 정부 초인 지난해 5월 말 4성급 인사에서 대장 전원이 교체됐는데, 1년 5개월만에 또다시 같은 일이 생긴 셈이다.

뿐만 아니라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킨 뒤 곧장 합참의장에 임명한 일은 전례가 매우 드물다. 군인사법 18조 1항에 '참모총장을 역임한 사람이나 장성급 장교 중에서'라고 되어 있어 법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합참의장은 국군 의전서열 1위이자 통상 대장 2차 보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는 육군사관학교장을 지내다 1970년 대장으로 진급해 합참의장에 임명된 심흥선 장군이 마지막이다.

국방부는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할 국방태세 구축 및 국방혁신 4.0 추진 등 정예 선진강군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역량 및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며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 및 미사일 위협, 불안정한 국제 안보정세 속에서 다양한 야전 경험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감각을 보유한 장군, 훌륭한 작전지휘 역량으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므로 김 의장 내정자는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내정자들은 10월 3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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