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혁신농업타운 문경지구 첫 콩 수확

문경 영순들녘 콩수확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 '혁신농업타운'인 문경지구가 사업 시작 이래 첫 콩 수확에 들어갔다.

혁신농업타운 문경지구는 경북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의 핵심사업으로 문경시 영순면 율곡리 일원 105ha에 콩과 양파를 중심으로 이모작 공동영농을 추진하는 시범단지다.

시범사업 이전에는 농가 개별적으로 벼농사 한 번만 했으나, 올해부터는 벼 대신 콩으로 전환하고 벼는 5ha만 식재한 뒤 콩이 수확된 자리에는 바로 양파를 파종하고 일부는 내년 초 감자를 식재하게 된다.

영농법인 책임하에 경영되고 마을주민은 법인 회원으로 주요 영농활동에만 참여한 뒤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동영농에 참여하는 농가는 연말쯤 참여 면적에 따라 3.3㎡당 3천원씩 기본 배당소득을 받고 추가 소득이 있으면 별도로 정산받게 된다.

이번에 수확하는 콩 품종은 두부와 장류에 폭넓게 사용되는 품종으로 선별 후 정부 수매를 통해 일부 출하하고 나머지는 가공용 등 법인 자체 판로망을 통해 판매된다.
 
농진청 표준소득 기준으로 벼농사만 지었을 때는 단지 내 소득이 7억 8천만 원 수준에 그치지만,콩과 동절기 양파, 내년 봄감자 수확까지 하게 되면 단지 내 농업소득은 기존보다 3.3배 가량 늘어난 26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공동영농과 2모작 소득작목 재배를 농촌 고령화와 농업소득 증대에 효과적인 대안으로 보고 문경 사례를 도내 전체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혁신농업타운 조성 사업을 올해 3개소에서 내년 7개소까지 늘리는 한편, 소외되는 시군이 없도록 특화품목형도 추가해 농업대전환을 대대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40년 동안 도시에서 돈을 벌고 농촌은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제 돈 벌기 위해 농촌으로 가는 이도향촌(離都向村) 시대가 멀지 않았다"라며 "문경지구와 같은 농업혁신이 도내 곳곳에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생산혁신과 문화혁신을 위한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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