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값의 가파른 회복과 이어지는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상승, 전세가격은 0.13% 상승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 줄었다. 수도권(0.11%→0.08%)과 서울(0.09%→0.07%), 지방(0.03%→0.02%)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권의 경우 영등포구(0.14%)가 여의도·당산동 위주로, 강동구(0.14%)는 고덕·상일동 위주로, 강서구(0.12%)는 마곡·내발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0.10%)는 송파·가락동 위주로, 금천구(0.09%)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16%)가 금호·성수동 위주로, 용산구(0.14%)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12%)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동대문구(0.11%)는 답십리·장안동 위주로, 광진구(0.09%)는 구의·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지역‧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가격 격차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 양상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도 이번주 0.02% 오르며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중구(0.28%)가 운서‧중산동 신도시 선호단지 위주로, 남동구(0.09%)는 논현·서창동 (준)신축 위주로, 서구(0.08%)는 신현·청라동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지만 부평구(-0.09%)는 입주물량 부담으로 부평·산곡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 이번주 0.09% 오르며 전주(0.13%)보다 상승세가 잦아들었다. 안양 동안구(0.30%)가 관양·호계동 개발호재 지역 위주로, 화성시(0.25%)는 병점·반송동 위주로, 안산 단원구(0.24%)는 초지·선부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하남시(0.23%)는 망월·감일동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지만 양주시(-0.11%)가 덕정·고암동 구축 위주로, 동두천시(-0.11%)는 생연·상패동 위주로 하락했다.
실수요 지표로 꼽히는 전세가격 상승률도 둔화됐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오르며 지난주(0.1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18%→0.18%)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26%→0.24%)과 지방(0.05%→0.0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18%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양천구(0.30%)가 목·신정동 위주로, 강서구(0.26%)는 가양·방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21%)는 신도림·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19%)는 문래·당산동 위주로, 서초구(0.19%)는 서초·반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44%)가 금호·행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32%)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6%)는 수색·진관동 위주로, 광진구(0.24%)는 구의·광장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22%)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이번주 0.10% 오르며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중구(0.27%)가 운서‧중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구(0.25%)는 정주여건 양호한 원당‧청라동 위주로, 남동구(0.20%)는 간석·서창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05%)는 청학동 구축 및 송도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01%)는 귤현‧계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역시 이번주 0.31% 오르며 전주(0.33%)보다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화성시(0.91%)가 석우·목동 등 동탄신도시 위주로, 고양 덕양구(0.56%)는 화정‧행신동 구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51%)는 평촌‧비산동 위주로, 하남시(0.51%)는 선·망월동 등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용인 기흥구(0.49%)는 교통환경 양호한 동백·신갈동 위주로, 안산 상록구(0.45%)는 월피·사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 단지·지역 위주로 신혼 부부 등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