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산에 최대 축산 지역으로 알려진 충남의 관련 축제도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충남 홍성군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함께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계획했던 바비큐 축제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럼피스킨병 발생 이후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진 데 따른 것으로, 기존에 계획했던 한우 물량을 아예 없애고 한돈이나 닭고기로 대체할 참이다.
축산농가 등 생산자 단체의 참여도 무산됐다. 이들이 계획했던 프로그램은 열리지 않거나 홍성군 직원들이 대행하는 방향으로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우 판매존도 기존에 도축을 통해 확보한 물량만 판매가 이뤄진다. 축제 추진단은 럼피스킨병이 더 확산할 경우 축제를 취소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산시에서 27~28일 예정돼 있던 한우 축제는 아예 취소됐다. 비대면 한우 소비 촉진 행사로 대체했다.
서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지역이다.
충남은 전국 3위 소 사육지역으로, 51만 6천 마리가량의 사육두수를 기록 중이다. 충남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은 한우와 젖소 6만 6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이날 오전 현재 6개 시도에서 38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충남은 4개 시군, 18건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산 등 기존 3개 방역대에서 긴급 백신접종을 모두 마쳤고 홍성 등에서 추가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