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인 4명이 목선을 타고 귀순한 것과 관련해 "이른 새벽부터 동해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특이 징후가 있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작전적 조치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작전은 (북한 목선을) 놓치거나 하는 일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4시 이전부터 NLL 북쪽의 외해 상에서 북한 측의 특이동향을 포착하고 해상 초계기를 출동시키는 한편 해양경찰과도 공조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5시 30분쯤에는 육군 레이더에 10해리 이상 떨어진 NLL 남쪽 지점의 해상표적이 탐지됐고, 이 물체가 저속으로 서남쪽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계속 주시했다.
오전 6시 30분쯤에는 육군의 열상감시장치(TOD)로도 식별되기 시작했고 육군 3군단은 감시태세를 격상했다.
오전 7시 10분쯤에는 조업 중인 어민이 의심 선박을 발견했다고 신고했고 해경은 합참에 이를 통보했으며, 합참은 자체 추적 중인 물체와 동일한 표적으로 확인했다.
이후 오전 8시쯤 해경 순찰정과 해군 고속정이 차례로 목선에 접근해 목선은 해경정으로 예인했고 북한인 4명은 고속정에 갈아타 속초항으로 향했다.
이번에 월남한 목선은 7.5m 크기로 경계실패 사례로 비판받는 2019년 6월 삼척항 귀순 목선(10m)보다 작다. 합참 관계자는 "이 정도 크기의 목선을 레이더로 잡아낸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