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남 합천군에 호텔 건설 사업을 제안하며 시행사 대표가 250억 원을 횡령한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입건하고 군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상남도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횡령)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공무원 3명을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3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 등에게 도움을 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이날 합천군 내 사무실 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월에도 군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시행사 대표가 합천군에 호텔을 짓자고 군청 직원들을 속이거나 도움을 받아 PF 자금 550억 원 중 250억 원을 들고 잠적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시행사 대표는 지난 8월 도주 중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 송치됐다.
감사원도 경찰과 별개로 이달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