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2023년 임금 협상을 최종 가결하며 3년 연속 무분규 합의로 마무리했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최종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 투표 결과, 총원 2만7486명 가운데 2만4362명이 참여해 1만7410명(71.5%)이 찬성표를 던졌다. 조인식은 오는 23일 오토랜드 광명 본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임협 합의로 노사는 그간 '고용세습'이라고 비판받아온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개정하고,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미래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진행중인 신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양산을 위해 노사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신사업 및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담았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미래차를 둘러싼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미래 발전과 고용안정이라는 큰 틀에 공감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이번 합의를 토대로 경영 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