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대의 거액을 상속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물려준 피상속인이 4년 전에 비해 1.8배 늘고 규모는 39조원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18일 국세청에서 받은 상속세 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상속해 준 피상속인은 338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85명과 비교해 82.7%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500억원 이상을 물려준 피상속인도 26명이나 됐다.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116.7%) 늘었다.
100억원 이상 재산을 상속해 준 피상속인의 총 상속재산가액은 38조7천억원으로 규모가 11.4배 증가했다.
이들에게는 모두 16조5천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지난해 결정된 전체 상속세 규모 19조3천억원의 85.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상속재산가액은 유가증권 28조5천억원, 건물 15조3천억원, 예·적금 등 금융자산 5조5천억원 등 모두 62조7천억원이다. 4년 전보다 314.1% 증가했다. 이는 상속세 대상이 되는 재산 가액이 가격 상승으로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김승원 의원은 "정부는 소수 부유층을 위한 각종 정책을 중단하고 일한 만큼 대우받는 정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