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와 열흘넘게 전쟁중인 이스라엘이 북쪽으로 전선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 X(트위터)를 통해 레바논 안에 있는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을 공습중이라고 밝혔다.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북쪽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이며, 헤즈볼라는 미국 등에 의해 하마스처럼 테러 단체로 지정된 레바논 내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다.
BBC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가 하마스에 비해 더 정교한 무기를 소유중이며, 이스라엘 내부를 보다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헤즈볼라가 13만개의 로켓과 미사일을 소유중인 중무장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서쪽에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까지 준비중인 이스라엘이 북쪽의 헤즈볼라와 전쟁을 하게되면 동시에 두 개의 전선을 운용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및 아랍권과 오랜 기간 전쟁 등 갈등 관계를 이어온 이스라엘이 한꺼번에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한 적은 없었다.
더욱이 이란도 이스라엘이 가자 공격을 계속 이어갈 경우 참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나섰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에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자행되는 전쟁 범죄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저항 전선은 적(이스라엘)과 장기전을 벌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 전선에 의해 선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일촉즉발의 중동 정세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