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창업한 '위키트리'가 블록체인 기반 SNS '스팀잇' 계정을 운영하기 위해 TF팀까지 공식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 후보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12일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공훈의 전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던 시기에 스팀잇 TF팀이 있었는지, 코인을 누가 소유했는지 어떠한 인수인계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대표가 2019년 1월 2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은채 사실상 경영공백이 2019년 10월 17일까지 있었다"며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특수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당시의 상황을 확인해보니 (위키트리) 기자들이 기사를 쓰면 스팀잇 계정에 자신이 쓴 기사 중 일부를 올리도록 했다고 한다"면서도 "그 일을 전담하는 TF팀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또 "전 대표 재임기간 동안 TF팀에 소속됐다는 3~4명의 직원이 누구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들 중 저와 스팀잇 코인운영과 관련해 단 한마디라도 얘기를 나눈 직원이 있다면 법정에서 증인으로 세우라"며 "현재 스팀잇 코인계정은 전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위키트리가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스팀잇 블로그에 올린 보상으로 코인들을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위키트리는 2018년 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스팀잇 블로그에 기사 746건을 올려 스팀 등의 코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후로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해 적극 부인해왔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위키트리가 스팀잇 코인을 보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위키트리는 업비트 계정 자체가 없어 스팀잇 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 위키트리 전 대표이사가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난 인수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