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지구내 민간인 대피 '긴급 대책' 논의중"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무너지고 부서진 가자지구 한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잔해더미를 살피고 있다. 밤새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는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 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관련국들과 미국인 및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피를 위한 긴급 대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자국민과 가자지구에 거주중인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이집트로 대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긴급 대책은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상전이 전개될 경우 군인은 물론 막대한 민간인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현재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령으로 인해, 민간인들 조차 가자지구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N은 미국 여권을 소유한 미국인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출국할 수 있으며, 팔레스타인 국적자의 경우 하루 2천명으로 출입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마스 공격으로 라파 국경이 잠정 폐쇄된 상태여서, 이같이 계획이 실행되기까지는 이집트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악관측은 "하마스가 저지른 일의 책임을 민간인들에게 물을 수 없다"며 "이들의 안전한 통행이 보장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이번 사태로 미국인 22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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