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해 소셜미디어 위키트리 공동 창업자인 공훈의 전 대표가 코인 자산을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10일 "현재 소셜뉴스 위키트리는 본인이 경영권을 인수받은 이후 스팀잇, 하이브 코인에 투자를 하거나 운영한 적이 없으며 전혀 (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다"며 "직원들에게 확인해 보니 해당 코인들은 공훈의 전임대표가 운영했던 자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훈의 전임대표는 2019년 1월 2일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2019년 10월 17일 중재를 맡은 변호사를 통해 법인 인감도장, 은행 카드인 OTP(One-time password)카드, 회사의 은행통장 등만 전달받았다"며 "본인은 해당 코인에 대해 전혀 인수인계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을 통해 자체 조사를 해보니 현재 해당 코인은 공훈의 전 대표가 운영하는 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소셜뉴스 위키트리는 해당 코인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고 청문회에서 위증한 사실도 없으며, 모든 코인의 존재와 거래내역, 소유주는 전임대표에게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후로 자신을 따라온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해 적극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일 국회 인서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나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스팀잇의 코인을 가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출근길 문답에서도 자신을 둘러싼 '코인 매각설'에 대해 '코인을 갖고 있지 않고 코인을 거래해본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한겨레는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가 스팀잇·하이브 등 암호화폐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는 현재 1251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위키트리가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 '스팀잇' 블로그에 올린 보상으로 이러한 코인들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키트리는 2018년 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스팀잇 블로그에 기사 746건을 올려 스팀 등의 코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위키트리의 기사들을 살펴보면 '여자친구와 첫 경험 직후 남친이 동기 단톡방에 한 말', '경구 피임약 복용한 여성들 뇌에 일어난 변화' 등의 제목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