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9일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 유세에 나섰다. 특히 전국 당협에 긴급 협조 요청 공문을 띄우는 등 그야말로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투표일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강서구에 총집결해 지역을 샅샅이 돌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각각 가양동과 마곡동으로 나눠 쌍끌이로 표밭 공략에 나섰다.
김태우 후보는 등촌동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동선을 달리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원 유세 일정이 알려진 직후 발산역 인근으로 유세 지역을 변경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지원과 관련,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워 막판까지 득표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유세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 (윤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됐고 집권 여당이 밀어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마곡 지역의 재개발이 성공을 거둔 것과 관련해 화곡동 등 구도심 지역에 '재개발'을, 마곡 등 신도심 지역엔 '고도 제한 완화' 등의 도심 재개발 사업을 공약했다.
김 대표의 유세 지원 현장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김병민 최고위원, 박성민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전‧현직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유세 현장에 나타나 힘을 보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마곡동 서울식물원을 찾아 김 후보 힘 싣기에 나섰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저녁에 김 후보와 함께 번화가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안철수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당 차원의 대응과 소속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이어졌다.
유상범 대변인은 민주당 지지자가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을 위협했다는 의혹과 관련,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처를 내리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 캠프는 "민주당 진교훈 후보 측은 말로만 폭력은 안 된다고 할 뿐, 실질적인 선거 테러 방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석준 의원은 과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했던 것에 대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이번에는 (김포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와 재개발·재건축을 들고 나왔다. 완전히 모순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