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남대천 인근에 국내 최초로 연어 자연산란장이 조성된다.
양양군은 지난 5일 손양면 송현리 연어자연산란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앞서 양양군은 연어의 회귀율 및 생존율 극대화를 도모하고 연어를 대표 도시브랜드로 안착시키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연어 자연산란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연어 자연산란장은 손양면 498-4번지 일원 5만 8152㎡의 사업부지에 조성한다. 인공수로(길이 500m, 폭, 2.3~4m, 수심 0.65m)를 비롯해 연어 관찰시설과 산책로, 야외쉼터, 연어 연구관리동 등으로 총 232억원(국도비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어 자연산란장이 조성되면 소상하는 연어를 포획한 뒤 알을 채취해 부화시키는 기존의 인공적인 부화 방식에서 벗어나, 연어의 자연산란을 유도하여 연어의 생존율과 회귀율을 높일 수 있다.
연어의 자연산란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인공수로는 전국 최고의 생태체험 거점시설로 손꼽힐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도 폭넓게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강원도는 국내 연어시장이 최근 20년 약 30배로 성장한 점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연어를 미래 수산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3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도 수산자원연구원 내에 연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를 구축 중이다. 동원산업에서는 양양군 현북면과 손양면 일원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2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연어양식 산업단지를 오는 2025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여러 기관의 지원과 노력으로 연어의 고향인 양양 남대천에서 자연산란장의 첫 삽을 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연어자연산란장이 연어의 여정에 따뜻한 고향이 되고, 국민들에게도 자연 친화적인 생태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