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청들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방안을 결정하는 과정에 속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 동구청과 남구청이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와 의결 등을 거쳐 기부금 운영 방안을 결정했지만 서구청과 광산구청은 아직 기부금을 활용할 후보 목록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동구청은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인 광주극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발달 장애 청소년들이 참여 중인 ET 야구단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남구청은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하는 아동들에게 자립정착금 5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장애인 수영팀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반면 서구청과 광산구청은 고향사랑기금운영위원회 일정을 아직 잡지 않는 등 기금 활용 방안 논의에 다소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구청은 지난 8월 고향사랑기금 제안사업 공모를 진행해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 기금 활용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구청들이 고향사랑기부금을 얼마나 유치하느냐 만큼이나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며 "기부금 활용 방안도 모금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