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3년 9월 20일(수)
[다음은 광주광역시 임 택 동구청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광주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는 광주지역 대표 축제인 '추억의 충장축제'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충장축제는 올해 20회를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나는데요. 임택 동구청장과 자세한 준비상황 알아봅니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임 택>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진행자> 축제 개막에 앞서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새 단장 했는데요. 어떻게 변했습니까?
◆임 택> 5·18민주광장 내 분수대는 1971년 신축돼 광주시민과 함께하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 성회'가 열린 5·18 주요 사적지입니다. 하지만 배관·전선 등 시설물이 노후화돼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동구는 광주시로부터 특별교부금 40억 원을 지원받아 분수대 원형은 보존하되 수중펌프와 LED 조명·배관 등을 설치해 음악분수와 미디어아트 상영이 가능하도록 개보수를 마쳤습니다. 새 단장을 마친 기념으로 오늘(20일) 저녁 개막콘서트를 열고 축하공연과 함께 음악분수 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덧붙여 음악분수 재정비 사업으로 중단됐던 '빛의 분수대'도 내일인 21일부터 매일 밤 8시 15분부터 30분 동안 운영합니다. 충장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앞으로 광주의 야간 볼거리로도 크게 사랑받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충장축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데요. 2주 후에 열리는 '추억의 충장축제' 준비는 잘 돼가고 있습니까?
◆임 택> 충장축제는 '서석문화제'를 기원으로 2004년 10월 '제1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로 시작해 지난 19년간 매년 10월이면 충장로와 금남로 거리를 추억과 낭만으로 수놓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거리 문화예술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축제들만 시상한다는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서 7회에 걸쳐 수상할 정도로 그 실력과 위상을 높이 평가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도 선정될 정도로 그 명성은 자자합니다. 올해는 성년을 맞으면서 충장축제가 '국내 최대 길거리 문화예술축제'를 넘어 세계 유수의 글로벌 축제와 어깨를 견주기 위해 시민 주도 시민참여 축제 구현, 글로벌 축제 도약을 위한 킬러 콘텐츠 강화, 광주공동체 '대동 정신'을 전승하는 '광주다운 축제'라는 3가지 방향성을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알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알리기' 위해 이색적인 홍보 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청 소속 자전거 동호회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단'이 광주에서 서울까지 총 320㎞ 완주하며 전북 익산, 충남 천안, 서울 광화문까지 곳곳마다 충장축제와 버스킹 월드컵을 전국적으로 알렸습니다. 또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3 서울 뮤직위크' 행사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해 전 세계 뮤지션들에게도 버스킹 월드컵 참여를 적극 유도했고요. 기존 '충장이', '금남이' 캐릭터가 아닌 신규 캐릭터 '충장프렌즈'도 개발했습니다. 소덕이, 부리, 츄, 로라, 고고 등 5종의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 굿즈 50종을 출시, 추억의 감성과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뉴트로풍 디자인을 적용시킨 이 굿즈는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원 '굿즈 스토어'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임 택> 올해 성년을 맞은 충장축제는 '추억 회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간 축제가 일궈낸 추억의 스펙트럼에 '빛고을 광주의 가치'와 '광주 사람이 품은 빛(光)'을 더해 개개인의 추억을 빛나게 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광주다운 축제'로 위상을 재정립하려 합니다.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유도하고자 충장축제 기획과 홍보의 주축이 될 청년기획단 '찐이'를 모집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추억을 모으는 매개자이자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자로서 대활약할 것입니다. 충장로를 배경으로 담고 있는 '기억의 수집' 대공모를 통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추억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와 시민들의 추억을 모아 만들어내는 거대한 '추억정원'을 비롯해 세발자전거 레이싱 대회, 추억의 롤러장, 3:3 농구대회, 밀가루 놀이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마련했습니다. 10월 5일 저녁 9시부터는 금남로 대로에 모여 '모닥불 캠프파이어' 프로그램과 10월 6~9일까지 충장로 4~5가에서 '충장 레시피'로 만들어 낸 옛날 도시락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만찬의 골목' 특별 프로그램까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오감 만족시키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습니다.
◇진행자> 20회, 성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올해 새롭게 시도하거나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임 택> '충․장․발․光'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건 만큼 올해 축제는 개최 전부터 이목을 확 끌어당기는 다채로운 콘텐츠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먼저, 10월 7~8일 이틀간 오후 2시부터 5분간 불꽃과 폭음으로 기억의 심연을 울릴 '마스끌레타'가 스페인이 아닌 금남로 한복판에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폭음이 거리에 울려 퍼지고, 희뿌연 폭연이 도시를 감싸는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마스끌레타는 매년 3월이면 스페인 발렌시아의 '라스 파야스' 축제를 통해 수천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스페인 내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전통 의식인데요. 5분간 진행되는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수십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스페인 최고의 퍼포먼스로 알려져있습니다. 또,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저마다의 추억이 있는데요. 이 추억들은 한데 모아 금남로 한복판에 '추억정원'을 만들 예정입니다.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축제 기간 내내 금남로 1~3가 일대가 거대한 추억정원이 되는데, 조선대 미대 학생들이 금남로 거리에 밑그림을 그리면 그 위에 시민들이 준비한 양초에다가 추억을 적은 스티커를 붙여 좋았던 기억, 슬펐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 등을 '희, 노, 애, 락'을 테마로 하는 모뉴먼트(상징 조형물)로 완성시킬 것입니다. 충장축제만의 감성을 담은 옛날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야기꽃도 피울 수 있는 '만찬의 골목'도 준비했습니다. 10월 6~9일 충장로 4~5가에서 진행되는 특별 프로그램인데, 이번 달 24일까지 선착순 320명을 모집 중입니다. 도시락은 광주 7미(味)인 떡갈비와 5‧18을 상징하는 주먹밥, 그리고 소불고기를 비롯해 맛깔나는 집밥 음식으로 가득 차려질 것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도 있듯이 충장축제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외에도 금남빌딩과 YMCA 옥상에서 펼쳐지는 '충장하늘 놀이터', 유명 DJ들이 총출동하는 '충장발광 나이트', 추억의 고고장 등 낮에도 밤에도 즐거운 축제의 장이 펼쳐질 것입니다.
◇진행자> '축제의 꽃'이라 불리는 거리 퍼레이드, 지난해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세계화를 입혀 준비했는데요. 올해는 어떻게 준비했습니까?
◆임 택> 축제를 대표하는 '축제의 꽃'인 거리 퍼레이드는 올해 곳곳에 모여 수많은 이들의 추억을 모으며 사전참여, 국민참여, 본 퍼레이드에 이어 점화식으로 마무리 짓는데 예년과 달리 13개 동 퍼레이드 주민참여단과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낸 '대규모 모뉴먼트(기념 상징물)'를 앞세운다는 차별화를 뒀습니다. 10월 8일 오후 5시부터 금남공원에서 전일빌딩까지 약 1㎞ 구간별로 '추억은 방울방울' 사전참여 퍼레이드, 이어 '빛 내려온다' 국민참여 퍼레이드, '추억 나르다' 본 퍼레이드, '불 사르다' 점화식을 끝으로 약 4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추억 나르다'를 부제로 하는 본 퍼레이드에서는 각 13개 동 마을 주민들이 만든 모뉴먼트를 직접 운반하는데, 광주 '대동정신'과 '공동체성'을 기반해 전일빌딩 앞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동별 특색을 담아 제작하는 모뉴먼트는 산수1동의 경우 '나무전거리', 계림1동은 '헌책방과 문화', 충장동은 '패션과 결혼식', 지원1동은 '개구리(머굴) 마을', 학동은 '추억의 남광주역', 지원2동은 '광주천 들녘에서의 하루', 학운동은 '무꽃동의 특별한 미술 여행' 등입니다. 참가팀 가운데 대상(문체부장관상) 1팀은 1,000만 원의 상금을, 최우수(광주광역시장상) 1팀은 700만 원, 우수상(광주 동구청장상) 1팀은 500만 원, 장려상(충장축제위원장상) 1팀도 300만 원의 상금 혜택도 있습니다.
◇진행자> 충장축제에 외지 방문객들의 참여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까?
◆임 택> 충장축제 활성화와 전국화를 위해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 동구 관내 3개 호텔(ACC 디자인호텔,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 컬쳐호텔 람)과 손잡고 광주충장축제 원패스 여행상품 '충장축제 가보자GO'를 출시했습니다. KTX 왕복 할인 승차권을 제공되는 '가고', 축제 관람과 더불어 굿즈 상품 구매 할인권을 드리는 '보고', 광주 문화 관광 중심지인 동구에 위치한 3개 호텔이 최대 6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자고' 등 교통, 숙박, 체험이 결합돼 개별여행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여행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향 광주'답게 축제장 주변에는 2·30대에게 가장 핫한 감성적인 카페와 음식점이 모여 있는 '동명동 카페거리'와 아시아 문화발전소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그리고 1980년 5월을 담고 있는 '전일빌딩 245'와 '5·18 민주화기록관'이 있어 동구만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자부합니다.
◇진행자> 충장축제는 코로나19 시기에도,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 지난해도 매년 도심 축제로 큰 성공을 거뒀는데요. 올해 충장축제는 어떻게 기대하십니까?
◆임 택>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 만에 열렸던 2020년 10월 제18회 충장축제는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모범축제'의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60만 명이 운집했던 제19회 충장축제는 버스커즈 월드컵과 함께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는 '성년이 된 충장축제'에 포커스를 맞춰 국내 여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스케일의 화려한 '마스끌레타'와 시민 참여로 만들어 내는 '추억정원'을 비롯해 춤판, 놀이판, 노래판, 수다판이 한바탕 펼쳐지는 광주다운 축제,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날 것입니다. 2년째 축제와 함께 킬러 콘텐츠로 부상 중인 '광주 버스킹 월드컵' 역시 전 세계 버스커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해 광주는 '세계 버스커즈들이 모이는 꿈의 무대', '세계적인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 제고와 브랜드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65만~70만 명 방문, 72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축제 기간 내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이 광주 동구에서 머물고, 즐기며 오랜 기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를 겪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곧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인데요. 충장축제와 버스킹 월드컵을 찾아올 방문객들과 지역민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임 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CBS 광주방송을 통해 시민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다시 한번 반갑다는 말씀 올립니다. 올해 추석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오랜만에 마주하는 마스크 없는 명절로 여느 때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만나야 흥이 나는 민족. 좋은 일은 만나서 두 배가 되고, 슬픈 일은 만나서 절반으로 나누는 민족이 바로 우리 한민족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로를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며 미뤄두었던 평범하기에 소중한 만남을 다시 찾으며 가족, 친지 그리고 이웃들과 따뜻한 덕담 나누는 여유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올해 성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풍성한 한가위처럼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충장축제'로 오세요. 감사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광역시 임택 동구청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