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언론 "김정은, 오늘 러시아행 가능성"…연기·지연 관측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위해 오늘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NHK는 "김 위원장이 11일 전용열차로 출발할 것 같다"고 연해지방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북-러 정상 회담의 판이 깔릴 것으로 예측돼 왔던 동방 경제 포럼(EEF)이 어제 러시아에서 개막했는데요.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의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경유지가 될 접경지역인 연해주 하산역에 북한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차로 이동한다면 거리는 약 1200km. 김 위원장은 4년 전 첫 정상회담 때 전용열차인 '태양호'를 타고 이동했는데, 북한 내 열악한 철도 상황으로 20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내일쯤 성사될 수 있지만 방러 계획이 미국에 의해 사전 노출된 만큼 일정과 장소를 변경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러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사회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자포자기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 우크라 23억 달러 지원 방침
윤석열 대통령은 아세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와 G20 주요20개국 뉴델리 정상회의 등 인도네시아, 인도 순방 5박 7일 일정을 마치고 조금 전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23억 달러, 우리 돈 3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G20 미국판 '일대일로' 추진…중동서 중국 견제
이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불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도로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일대일로'에 맞설 국제 철도·항만 연결 계획이 발표됐는데요.인도-중동-유럽을 잇는 경제 회랑을 만들겠단 건데, 특히 중동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강합니다. 최근 중국은 '앙숙'인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日 오염수 '1차 방류' 완료…이달 말 2차 방류 예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차 방류가 어제 마무리되면서 17일 동안 7800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오늘은 배관 설비에 남아 있는 오염수를 공업용수로 씻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달 말 2차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다핵종제거설비 점검주기 등 권고안 관련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국내로 유입된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미표시 적발 사례 등이 드러나면서 수산물 관리도 더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모로코 강진 사망자 2100명 넘어…더 늘어날 듯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지난 금요일 밤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사망자가 212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2421명으로 집계됐다고 모로코 국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환자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BBC는 1900년 이후 이 일대에서 규모 6.0 이상 지진이 없었다며 120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