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4일부터 총파업 돌입…'수서행 KTX 운행과 성실교섭 쟁점'

전국철도노동조합 최명호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총파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11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조합원 1만 3천여 명이 파업에 나선다. 지난 2019년 11월 총파업 이후 3년10개월만이다.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은 수서행 KTX 운행, 성실교섭 및 합의 이행, 직무급제 도입 철회, 4조2교대 시행 등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일부터 SRT 노선을 경전선과 동해선, 전라선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경부선 SRT(부산~수서) 열차 운행이 최대 4920석 축소됐다. 
 
국토부는 경부선 SRT 축소로 생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부산행 KTX 열차를 6회 증편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열차 돌려막기로 다른 지역 승객에게 불편을 넘기는 셈"이라며 수서행 KTX 운행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해도 필수유지인력 9300여명은 근무하게 된다. 이로 인한 열차 운행률은 고속철도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0%, 광역철도 63.0% 등이어서 파업 기간 열차 운행은 평소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강행되면 군·경찰(철도특별사법경찰)을 활용해 수도권 전철 등에 대체 기관사를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비상수송계획을 통해 지자체와 할수 있는 대책을 모두 강구해 승객들의 불편·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1차 파업에도 국토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2차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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