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알토 임파토'(이탈리아어로 강한 충격이라는 뜻)란 작전명이 붙은 이번 작전에는 400명이 넘는 경찰관이 동원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카이바노의 마약 소굴을 급습해 범죄자들을 색출하고 총알 150발, 사제 폭발물, 현금 3만유로(약 4천300만원)가 들어있는 가방을 압수했다.
카이바노는 최근 각각 10세, 12세인 두 소녀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두 소녀는 장기간 방치된 스포츠 센터로 끌려가 봉변당했다.
'무법천지'로 알려진 카이바노가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년 동안 이 지역은 마피아 조직이 마약을 거래하고 각종 무기를 숨기는 장소로 활용돼 왔다.
주민들은 마피아 조직의 위협과 잦은 강력 범죄로 인해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31일 카이바노를 전격 방문해 공권력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정부는 '군사작전'에 버금가는 작전으로 대대적인 범죄 소탕에 나섰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카이바노에서 대규모 작전을 펼친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법과 질서, 보안을 회복하고 국가의 강력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겠다"며 "이번 작전은 그 긴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이탈리아에 무법천지가 사라질 때까지 범죄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