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기초의원 징계 잇따라 '정파 갈등 격화'

5분 자유 발언 중 삭발하는 김혁성 시의원. 연합뉴스

최근 강원도내 기초의원들이 의정활동 과정에서 잇따라 징계를 받으면서 정파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4일 원주시의회는 제 243회 임시회 제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 중 기습 삭발을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혁성 시의원에게 '출석 정지 30일'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2일 원주시의회에서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안을 두고 부당함을 주장하며 기습 삭발했었다.

춘천시의회에서도 한달 전 쯤 행정감사 중 노트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스티커'를 부착한 나유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나 의원은 지난 7월 열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도 공개 발언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앙 정치 정쟁을 지역까지 확대해 "의정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윤리특위에 나 의원을 회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춘천시의회에 이어 또 다시 다수당의 횡포로 김혁성 원주시의원 징계 결정을 내린 국민의힘 원주시의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국민의힘은 징계의힘, 독재의힘이라는 시민들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민주당 소속 원주시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다가 삭발하는 촌극은 의회를 무시하고 전통을 무너뜨리는 괴팍한 행동이고 매우 혐오스럽기까지 했다. 민주당은 구차한 핑계를 대면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1야당의 행태치고는 너무나 무책임하며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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