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데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정말 애석하고 비통하다"며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전날 빈소를 다녀온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 또 한 번 일어났고 마음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으로 근무했던 A씨(38)가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아파트에서 창문을 통해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는 지난 7월 중순~8월 말 질병 휴직 중이었다"며 "이달 1일부터는 1년짜리 자율연수 휴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께서 아픈 선택을 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단호하고 엄정히 확인하겠다"며 "교육청은 고인의 동료 교사와 학교 관계자에게 얻을 수 있는 진술과 정보 등을 최대한 습득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사망과 악성 민원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차원의 '아동학대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응팀'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현장의 요구를 들어 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