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5%포인트(p) 하락한 27%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3%로 직전 조사(8월 22~24일)보다 1%p 내렸고 부정평가는 59%로 2%p 올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19%)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이상 4%) △변화·쇄신, 부정부패·비리 척결(이상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 △외교(11%)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일본 관계(4%) △통합·협치 부족(3%)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두 달째 30%대 초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이라며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줄곧 '외교'가 첫손에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 '(집중 호우) 재난 대응', '잼버리 사태' 등이 번갈아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언급의 급증은 지난주 목요일 방류 개시 영향, 소수 응답으로 새로이 등장한 '이념 갈라치기'는 최근 육사 내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논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같았지만, 민주당 지지도는 5%p 하락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5%로 2%p 올랐고, 무당층도 32%로 2%p 올랐다. 무당층은 지난 7월 셋째 주에 이어 또 한 번 최고치로 집계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해양·수산물 오염에 대해서는 75%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방류 여부 확정 전 조사(6월 27~29일)에서 '걱정된다'(78%)는 응답보다 다소 내렸다.
세간에 알려진 후쿠시마 방류의 위험성에 관해 35%는 '과장됐다'고 했고, 54%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0%는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고 했고, 37%는 '꺼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100%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