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부산에 내린 강한 비로 도심 곳곳이 통제되고 도로와 건물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1일 오전 부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주말까지 비 소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부산에서는 모두 8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15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아파트 현관과 내부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 등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침수로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2세대 4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남구와 동래구 등 부산지역 곳곳에서 도로나 건물 내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시는 한때 침수 위험으로 도심 곳곳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 기준 연안교와 세병교, 화명생태공원 등 7곳을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중구 대청동 표준관측소를 기준으로 99.5㎜를 기록했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영도구가 220.5㎜로 가장 많았고 남구 153㎜, 강서구 87㎜ 등을 기록했다.
부산에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0시 30분 호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주말인 2일까지 30~100㎜, 많게는 120㎜ 이상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특성상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겠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