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림·성능경·이건용…한국 실험미술, 뉴욕 구겐하임 간다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과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기획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이 9월 1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다.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작가 29명의 작품 80여 점과 자료 30여 점을 미술관 타워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앞서 이 전시는 지난 5월 26일부터 7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다. 구겐하임미술관 전시가 끝나면 내년 2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LA 해머미술관을 순회한다.

한국의 실험미술은 1960년대 꽃 피웠다. 당시 국제사회는 68혁명, 반전 평화운동, 페미니즘 등으로 인식의 전환기를 맞았다.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에 반발하던 흐름과 맞물려 한국의 청년작가들은 기존의 회화, 조각 영역을 벗어나 입체미술, 해프닝, 이벤트, 영화 등 전위적 실험미술을 선보였다.

구겐하임미술관은 연간 65만 명(2022년 기준)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한국 실험미술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글, 선언문, 작가글, 도판 등이 수록된 영문 도록을 배포한다.

특히 전시기간 중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10월 13~14일), 성능경의 '신문읽기'(11월 17~18일), 김구림의 '생성에서 소멸로'(12월 1~2일) 등 작가 퍼포먼스를 현지 시연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한국 실험미술의 주역들이 해외 미술계에 처음 소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한국미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전경. Solomon_R._Guggenheim_Foundatio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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