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안나오면…" 정점식 추켜세운 통영시장, 선거법 위반 논란

선관위, 지역구 의원 지지 호소 천영기 통영시장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

천영기 통영시장. 통영시청 제공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축제장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지해 달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천 시장의 발언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신고가 접수돼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최근 한 제보자는 천 시장이 통영한산대첩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시민대동제 행사에서 한 발언을 영상으로 찍어 선관위에 제출했다.

천 시장은 통영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주막을 돌며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누굴 도와줘야 되죠"라고 호응을 유도한 뒤 시민들이 "정점식"을 외치자,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했다.

한 동장이 정 의원과 초등학교 동창 사이임을 언급하며 "내년에 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이소"라고도 말했다.

선관위는 천 시장의 발언이 '공무원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9조에는 선출직 공무원은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나 선거 결과에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29일 오전 도의회에서 천 시장의 관권선거 개입에 따른 사퇴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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