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국가비상방역기구의 코로나19 방역등급 조정으로 해외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국경이 봉쇄된 지난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입국승인으로 앞으로 북한의 국경개방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전파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됐다"는 26일자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보'를 보도했다.
북한이 언급한 귀국 공민들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에 들어간 주민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러면서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간 해당 격리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등급 조정과 귀국승인 조치로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장기간 머물던 노동자와 유학생, 외교관 등의 추가 입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한 바 있다.
육로와 항공로, 해로가 열리면서 앞으로 북한의 국경 개방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모아자고 있다.
다만 입국자에 대해 1일주일간 격리조치를 하는 만큼 관광객 입국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지난 7월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등 탈 코로나 조치 이후 자국민의 입국을 공식화했다"며,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를 통한 비정치 분야의 대외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귀국하는 주민들을 1주일간이나 격리시키기로 한 점에 비추어볼 때 중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올해 안에는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체류 주민들의 대규모 귀국이 북한의 방역 상황에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격리 기간을 서서히 줄여가다가 내년에 가서 외국인들의 입국과 관광을 전면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