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오창에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본격화됐다.
충청북도는 국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 생태계를 활용해 첨단 배터리 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첨단기술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24일 김명규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의 4개 산단, 1460여㎡가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첫발을 뗀 것이다.
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동시 지정 받은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청주 오창을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은 이미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LG화학 등이 집적돼 이차전지 국내 생산량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미 청주 오창은 부가가치가 높은 소부장 생산 뿐만 아니라 완제품 제조 경쟁력까지 갖춘 세계 수준의 완비된 클러스터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상단 부위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LG엔솔 마더팩토리와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 에코프로 R&D 캠퍼스, 벤처집적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력 양성에만 모두 4287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연구기반, 배터리 화재안전성 시험 평가 인프라, 친환경 모빌리티용 배터리팩 제품화 지원센터 등의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구축 중인 다목적방사광 가속기와 정부가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제도를 활용한 앵커기업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와 청주시, LG엔솔과 충북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다음 달 출범해 특화단지육성 계획과 참여기관 간 협력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추진단을 통해 마련한 전략을 중심으로 특화단지 육성 비전도 선포한다.
충북도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2030년까지 매출 196조, 부가가치 51조, 고용 14만 5천명, 수출 89억 달러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충북 이차산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