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현지시간)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인도 매체와 외신 등은 찬드라얀 3호가 이날 오후 6시 4분쯤 달 남극에 안착했다고 보도했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이다.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달 남극에 착륙하기는 인도가 처음이다.
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물이 있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현지 조달할 수 있어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 유인 탐사의 난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은 얼음과 여타 요소들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위해 달 남극 표면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14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인도 달 남극 착륙 미션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인도는 2019년 찬드라얀 2호를 쏘아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으나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교신이 단절됐고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인도는 당초 2020년 찬드라얀 3호를 쏘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