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가문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해 임원에 오른 인원이 3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기업 회장 또는 총수에 해당하는 인물은 25명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가문의 임원 현황 분석을 2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82개 대기업을 포함해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가문의 임원이다.
직급별로는 사장급(대표이사 및 의장 포함)이 1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회장급 39명 △회장(총수 포함) 25명 △부사장급 24명 △전무급 19명 △상무급 16명 등 순이다. 기타(이사‧고문‧경영리더 등) 임원은 23명이다.
연령별로는 1972~1975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 오너 가문 임원이 100명으로 전체의 1/3을 차지했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MZ세대 오너 가문의 임원은 90명이다.
1990년대 이후 출생한 30대 초반 오너 가문의 임원은 8명으로 파악됐다. △대유에이텍 박은진(33) 상무 △CJ제일제당 이선호(33) 경영리더) △나진 우기원(31) 대표이사 △호반프라퍼티 김윤혜(31) 부사장 △BYC 한승우(31) 상무 △농심 신상열(30) 상무 △호반산업 김민성(29) 전무 △삼양식품 전병우(29) 이사 등이다.
젊은 오너 가문의 임원 300명을 경영 세대별로 보면, 2세가 165명(55%)으로 가장 많다. 이어 △3세 108명(36%) △4세 17명(5.7%) △창업자 10명(3.3%) 등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경영 3~4세 중에는 여러 이유로 미국 등에서 자녀를 출산한 경우도 많아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4~5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 때 국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