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사업 못지 않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이 전북권 국제공항 건설사업이다.
현재 새만금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새만금SOC 사기극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앞서 '김제공항' 건설이 추진됐다.
건설교통부는 1998년 전북 김제시 공덕면 공덕리와 백산면 조종리 일대에 공항(활주로 1개, 계류장 3기)을 2007년 완공하기로 했다.
그런데 부지 매입까지 끝난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감사원이 2003년 9월에 "수요가 과다 예측됐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면서 제동이 걸렸고 급기야 2008년 7월에 공항 건설 계획은 취소됐다.
전라북도는 당시 김제공항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환황해권 경제중심지를 지향하는 새만금에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새만금 마스터플랜(MP)에 국제공항 건설을 반영해 주도록 정부를 설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2008년 9월 이명박 정부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이 국책 사업으로 새만금MP에 포함되면서 불씨를 살렸다.
새만금국제공항은 군산미군기지를 활용한 군산공항의 확장 개념이 강하다.
군사기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협의 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됐으나 미군 측도 일부 조건을 전제로 공항 건설을 오히려 적극 반기면서 변수도 사라졌다.
지난 대선 전북 유세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새만금에 공항을 만들어야 하는 지 말아야 하는지 찬반 논의(국민의힘 경선 과정)가 나왔는데 새만금에 와보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얼마나 (논의가)의미없는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언론을 통해 보고 자료를 통해 볼 것이 아니라 현장에 와서 보면,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까지 말할 정도로 공항 건설에 절대 공감을 표시했다.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부를 맡게 되면 책상 중심이 아니라 현장 중심으로 업무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정리하면 새만금국제공항의 기원은 20년 이상 거슬러 올라 가고 초석을 놓은 것은 이명박 정부이다.
그런데도 전라북도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새만금스카우트 잼버리를 이용해 마치 사기극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는 "교통접근성없이 어떻게 지역균형발전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지금 계획되고 있는 '전주-김천간 철도', '전주-대구간 고속도로' 등 동서횡단축의 교통접근성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까지 언급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30년 이상 걸려 지루한 새만금을 이제는 완결지을 때가 왔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하면 임기 내에 새만금 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직속위원회를 두고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SOC가 잼버리 사기극으로 의심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물어보고 윤석열 현 대통령에게 확인해보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