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과 이중근 전 부영그룹 회장 등 경제인 12명을 특별 사면한 데 대해 경제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경제인 12명을 특별 사면 명단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명단을 보면, 박 명예회장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특별사면 및 복권됐다.
이 전 부영그룹 회장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사면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별도 입장문에서 "주요 기업인들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한다"며 "사면·복권 조치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높이고, 나아가 미래를 대비해 기업인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계는 대내외 환경의 급변으로 저성장 기로에 놓인 한국 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고,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으로 신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입장문을 통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영 일선에 복귀해 국민경제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경제 활력회복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준법경영에 힘쓰고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특사로 경영 현장으로 복귀하게 되는 기업인들은 과거에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우리 경제 활력 회복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특사를 계기로 기업인들에 대한 형사 처벌 위주의 각종 법규들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할 것도 건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