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로 꼽히는 이우성(40)과 지근욱(38) 작가의 개인전이 9일부터 9월 13일까지 각각 서울 삼청동 학고재 본관과 신관에서 열린다.
이우성은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을 사실적인 형상회화에 담아내고, 지근욱은 색연필로 질서정연한 추상화를 펼쳐낸다. 작품의 외피는 다르지만 두 작가는 사랑이라는 변치 않는 가치를 독창적인 형식으로 풀어낸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우성은 우리 것, 우리 시대, 우리 공간에서 펼쳐지는 모든 일상과 사건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한다.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위인이나 유명인이 아니라 함께 숨 쉬며 웃고 우는 가족, 친지, 친구 등 평범한 이들이다.
또 다른 걸개그림 형식의 작품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은 2018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동굴에서 발견된 4만 년 전 벽화의 손바닥 스텐실 그림에 감화되어 제작했다.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의 역동성과 사람과 사람 사이 아름다운 신호를 후대에 남기는 것이 회화의 본령이라고 말한다.
이우성은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 한국종합예술학교 평면전공 전문사를 졸업한 후 30세부터 주요 미술관 및 레지던시, 해외 유수 공간에 초대받은 작가다. 2018년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에서 주목받았다.
이중 가로 길이 8m에 이르는 '교차-형태(복사)'는 15개의 캔버스가 한 벌을 이루는 작품이다. 매크로와 마이크로 세계를 교차하면서 사람과 사물은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을 펼친다.
지근욱은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런던 예술대학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아트&사이언스 석사를 취득했다. 2017, 2018년 크리스티 홍콩 정기 경매 특별전에서 추정가를 크게 뛰어넘는 가격에 작품이 낙찰돼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