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日 규슈 접근중…"신칸센 중단, 주민 피난 지시"

오키나와 강타한 태풍 '카눈'에 쓰러진 나무.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은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규슈 서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넓은 지역에서 최대 400mm에 달하는 폭우가 장시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 아마미시 동쪽 150㎞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로 중심에서 반경 200㎞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4m의 강풍이 관측됐다.
 
특히 태풍이 주변의 습한 공기를 빨아들여 비구름을 형성, 규슈 미야자키현 시바에서는 이날 새벽 한 시간 동안 40㎜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가고시마현 쿠라사키시는 이날 시내 전역의 1만467세대 1만9451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를 내리고 위험한 장소에서 전원 피난할 것을 지시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를 포함해 서일본과 태평양 방면 등지에 국지적 호우를 동반한 '선형 강수대'가 형성될 우려가 있다며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
 
규슈 지방 노선 등을 운영하는 철도회사인 JR규슈는 이날 오후부터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간을 오가는 규슈 신칸센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JR서일본은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 운행을 9일 밤부터 10일 오전에 걸쳐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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