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부부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위탁종합계좌에 넣어둔 금액이 17억 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에 제출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공식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서 위탁종합 계좌 금액 14억 6894만원을 신고했다. 그의 배우자는 위탁종합 계좌 금액으로 2억 8650만원을 신고했다. 합치면 17억 5천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위탁종합 계좌는 주식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금액을 넣어두는 주식 매매 계좌다.
실제로 이 후보자 부부는 넉넉한 '총알'로 유연한 주식 투자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 부부가 지난 3년간 주식으로 받은 배당소득은 5억원이 넘는다. 이 후보자는 2022년 6820만원, 2021년 1억 6226만원, 2020년 6085만원의 배당소득을 신고했다. 그의 배우자는 2022년 5570만원, 2021년 1억 3896만원, 2020년 3980만원을 신고했다.
3년간 5억원이 넘는 배당 수익은 이 후보자 부부가 8월 1일자로 신고한 주식 금액 6억원으로는 내기 어려운 금액이다. 이들 부부가 한때 훨씬 더 많은 금액으로 주식 투자를 했다가 최근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신고한 재산은 모두 51억 751만원이다.
이 후보자 부부는 공동명의로 15억 1324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예금 15억 5014만원, 증권 4억 1864만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자 배우자는 예금 8억 9409만원과 증권 1억 8761만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골프장 회원권과 호텔 회원권 등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 후보자의 1989년생 장녀는 예금 6493만원을, 1990년생 차녀는 예금 및 증권 1억 4990만원을, 1995년생 장남은 예금 및 증권 1억 8829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