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을 지원하는 '늘봄센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일 내년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3학년까지)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을 지원하는 '부산늘봄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경제 활동 등으로 인해 자녀 긴급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에게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일손 부족 등으로 아이를 맡길 수 없는 농어촌·공단 지역의 돌봄 공백을 우선 해소하기 위해 강서구 대사초등학교, 사하구 하단초등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선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센터를 운영한다.
부산시교육청은 공사 기간 등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센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또, 이들 학교의 시설을 개보수하는 동안 돌봄 여건을 갖춘 도서관 어린이실을 활용해 오는 9월부터 '야간 긴급돌봄센터'를 시범 운영한다.
'야간 긴급돌봄센터' 시범 운영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긴급 돌봄이 필요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포도서관부터 시작한다.
내년에는 중앙도서관, 시민도서관, 해운대도서관 등의 어린이실을 활용해 지역별 긴급 돌봄 수요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공·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부산늘봄센터'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부산시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과는 달리 부산교사노조는 이날 늘봄센터 운영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교사노조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 정착이 우선돼야 하고, 돌봄의 기본은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질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제 조건으로 교육과 돌봄의 분리,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 관련 단체의 의견 수렴 및 반영이 있어야 한다며 학교에서 늘봄센터 업무를 담당할 여지가 있는 교사의 의견 반영 없이 교육청의 필요에 의해 강행되는 늘봄센터 운영은 반대한다고 밝혔다.